수원국 문화 이해 장기 전략
원불교국제보은봉공 훈련

▲ 원불교NGO 인재양성 사업 중의 하나로 국제보은봉공훈련이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참가한 교도들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원불교 국제개발협력의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원불교NGO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원불교국제보은봉공훈련이 3~4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렸다.

훈련은 국제개발협력의 현황과 전망, 천주교 사례, 삼동인터내셔널의 활동에 관한 강의와 세계시민의식 교육, 공정무역 현장 탐방, 종합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조원호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석좌교수는 '한국의 국제개발협력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인간중심의 개발협력을 강조했다. 조 교수는 그동안의 국제개발협력이 경제논리와 숫자에 의존해 진행됐다고 비판하면서 "무조건 바꾸려 하기보다는 현지인들의 전통과 문화,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순히 자본을 투입하는 것만으로는 현지인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물질적 충족이 아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재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김대민 천주교한마음한몸운동본부 차장과 김명덕 (사)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은 천주교와 삼동인터내셔널의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해 강의했다.

김 차장은 한국 천주교의 국제개발협력은 "쓰고 남는 것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전통에 따라 자기에게 필요한 몫에서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사목헌장에 기반하고 있다"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자선'이 아닌 '협력'의 관점에서 일회적이고 만성적인 원조가 아닌 스스로 온전한 자립이 가능하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명덕 이사장은 '삼동인터내셔날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투명성 ▷효율성 ▷공공성 ▷자력증진 ▷존중 ▷인류는 한가족이라는 운영원칙을 제시하면서 "원사협과 교육기관, 의료기관을 연계한 조직확대와 사회와, 현지에 적합한 사업매뉴얼 개발, 국내 및 해외 인재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계시민의식 교육을 통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의 모습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체험하고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아름다운 커피와 공정무역회사인 그루를 방문해 국제개발협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정무역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이번 훈련과 관련해 남원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근무 중인 송화서 교도는 "그동안은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서 기도를 했는데 이번 훈련을 통해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를 깨닫게 됐다"며 "이제는 전 세계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함께 올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봉공회 원용희 부회장은 "국제개발협력에 있어 어떤 마음과 자세로 임해야할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