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주석 자문판 발행
주석 작업도 병행

▲ 〈정전〉과 〈대종경〉이 주석 자문판으로 발행됐다.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종경〉주석 자문판이 발행됐다.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는 교도와 일반인들의 교서 이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주석 작업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원100성업회 내 학술분과를 통해 주석 작업을 하기로 승인했다.

원기95년 1월 교서 자문위원회 첫 모임을 가진 후 12월 〈정전〉 주석 자문판을 발행해 내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또 다시 1년 만에 〈대종경〉 주석 자문판을 발행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전서를 발행 교화현장의 요청에 부응했다는 평이다. 자문판 〈정전〉 〈대종경〉은 중등학력 수준의 사람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교서 주석위원회 실무 간사를 맡고 있는 교학대 이용선 교무는 "올해는 정산종사 법어까지 주석 작업을 진행해 발행할 계획이다. 2권의 자문판이 나오기까지 추진위원들은 6박7일씩 몇 차례 합숙훈련을 하며 심혈을 기울였다"며 "현업에 종사하면서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애로점을 밝히기도 했다.

교서 주석의 큰 방향은 ▷중등학력 수준의 사람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주석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주석 ▷원불교 교리의 정체성과 핵심 내용이 표현될 수 있는 주석 ▷평범하면서도 깊은 의미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주석 내용가운데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밑줄로 표시하고 정전이나 대종경 원문에서 주석할 용어에는 진한 글씨로 표시해 왼쪽 혹은 오른쪽, 아래 부분 등 원문과 가장 가까운 부분에 주석을 달았다고 읽기 범례를 통해 밝혔다.

정전 자문판을 본 자문위원들의 의견은 "개교의 동기에 나오는 '정신'과 정신수양의 요지에서 설명하는 '정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것이다. 이외에도 물질, 공적영지의 광명, 진공묘유의 조화 등 일반적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이 교무는 "교의적으로 아직 미정된 점을 고려해 본의가 드러나는 쪽으로 해석을 했다"며 "원불교 사전의 해석은 전문적 해석임을 감안 쉽게 풀어 낸 정도가 아닌 사상적 정립인 만큼 주석 작업에서는 번다한 해석보다는 원문의 핵심이 드러날 수 있도록 간략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무는 "향후 인쇄본으로 나올 경우 원문에 등장하는 인물, 현장 사진, 당시의 물건 들을 넣어 편집하면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문판에 모든 것을 담기에는 너무나 방대한 작업이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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