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과목 훈련 접목
원대연 겨울 대학선방

▲ 원대연 겨울 대학선방 선객들은 제주도의 눈꽃을 바라보며 산상기도를 올렸다.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가 마음을 바라보기 위한 선 수련과 서원 정진기도, 심성계발을 통해 마음 훈련에 한걸음 다가섰다. 제26기 겨울 대학선방은 선방기획단이 새로 출범해 선방을 기획하고 원대연 중앙임원들과 함께 진행한것에 운영의 미를 살렸다. 대학선방 참가자들은 제주 국제훈련원에서 1월30~2월6일 동안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기연을 만들었다.

마음의 꽃밭을 가꾸는 심성계발의 '칙칙폭폭 인생열차'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칙칙폭폭 인생열차'는 각 나이대를 정차역으로 정하게 했다. 10대 역, 20대 역을 지나 30대부터 종착역까지 자신의 삶을 미래를 적게 했다. 특히 20대 역에서는 지금 현재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10가지를 쓰도록 했다. 최훈 교도는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이 대충 산것 같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고 가치관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대학선방 저녁일정은 서원 정진기도와 108배 절수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다.

이어 원대연 전도연 지도교무가 전체 문답감정을 이끌었다. 최의형 교도는 마음일기 발표를 통해 "아침 좌선시 다른 친구들은 수마에 괴로워하는데 나에게 큰 적은 망상이다"며 "망상과 싸우다가 조용히 눈을 떴다. 유리창 밖으로 눈이 내렸다. 눈을 뜨고 한곳을 바라보니 몸과 마음이 평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교무는 정전 좌선의 방법을 제시하며 "망상과 싸우려하거나 놀면 안된다. 다만 망념인줄만 알고 놓아두면 스스로 없어진다. 그때 망상의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봐야 한다"고 감정했다.

전 교무는 문답감정 사이사이에 '그일 그일에 일심하라, 내 안의 부처를 모시자, 마음을 비우면 생각이 제로가 된다, 작은 일부터 정성을 들이자, 각심하고 정진하자'등으로 독려했다. 이처럼 대학선방은 7박8일 동안 하루 하루 일어난 마음작용들을 염불, 좌선, 강연, 회화 등의 11과목 훈련을 통해 선방의 기틀을 잡았다.

전체모임 시간에 훈련 일정과 생활을 점검하는 일직자가 하루를 평가하며 더욱 정진할 것을 독려했다.

대학선방의 수좌인 정법종 원대연 회장은 "이번 선방에 74명의 대학생과 청년이 왔다. 더 큰 의미는 전국단위의 각 교당과 교우회에 소속된 젊은이들이 대학선방에 모일수 있어 파급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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