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봉사활동 밑거름 되길
금정교당 배동선 교도

▲ 부산교구청에서 배동선(오른쪽) 교도가 기증서를 봉공회장에게 전달했다.
금정교당 배동선 교도가 부산교구 봉공회에 상가를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배 교도가 기증한 상가는 부산광역시 사상구 괘법동에 위치한 르네시떼 내 1층 상가 1161호로 매장면적은 10㎡이다. 이곳은 서부산의 대표적인 대형 유통 상가로 2천6백여 개의 매장이 있는 대규모의 전문도소매 상가이다. 현 시가는 1억원 상당.

1월31일 부산교구청에서 열린 기증서 전달식에서 배 교도는 "정말 별것도 아닌 일에 대해 이렇게 교구청에서 전달식까지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고 부담 된다"며 "이 상가는 1층 전체가 의류매장만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 마침 봉공회에서 생활한복을 팔고 있어 이곳에서 운영하면 여러 가지로 적합할 것 같아서 봉공회장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가를 잘 활용해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산교구측은 "보통 교단이나 교당에 기증을 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지방의 봉공단체에 기부하는 것은 드문 사례로 알고 있다"며 "이 일이 다른 재가 출가교도들에게도 본보기가 되는 좋은 사례이니만큼 마땅히 주고받는 예는 있어야 하기에 기증서 전달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증서를 전달받은 김덕원 봉공회장은 "처음 상가를 기증한다는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감사히 잘 받아서 배 교도의 뜻에 맞게 운영해 갈 방법을 찾아 잘 활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금정교당 이심진 교무는 "배 교도는 평소에도 어떤 곳이든지 어려운 사정 이야기를 들으면 인연의 유무를 떠나 바로 도움을 주었다. 도움을 받은 곳에서 인사를 전할 때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도 여러 교당이나 기관에 도움을 주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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