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청소년훈련원
제3회 무문관훈련

늘 깨어있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무시선에 바탕해 일어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훈련이 열렸다. 3~8일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진행된 제3회 무문관훈련에서 선객들은 육근성리와 좌선을 통해 자신의 성품을 단련했다.

육근성리란 육근(눈·귀·코·입·몸·뜻)의 작용을 관함으로써 성리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올해는 육근 중 눈과 귀를 훈련기간에 맞게 눈의 날과 귀의 날로 나눠서 감사의 빛 명상, 자기의 업 청산하기, 소리를 보는 관음의 날, 석립청수성의 의두연마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무엇이 보는가, 보는 것이 있는가, 무엇이 듣는가, 듣는 주인공을 알아차리게 하는 등 선객들이 각자의 마음과 성품을 바라보는 연습을 했다. 이외에도 '자연에서 무심기르기'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산을 거닐든지 앉아서 좌선을 하는 등 자신에 맞게 수행을 하면서 자신에게 있던 상을 발견하고 그 상을 제거 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을 총괄한 김성규 교무는 "우리 성품의 분별 주착이 없는 상태를 발견하여 경계에 단련해 마음의 자유를 얻자는데 훈련의 목적이 있다"며 "아직 훈련 프로그램 진행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아쉽고 다음엔 더 정진하고 법력을 키워 성품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사람에게 성품의 눈을 뜨게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화랑고 황인랑 교사는 "선 위주 훈련이라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내안의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다"며 "생활 속에서 업장녹이는 작업을 통해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고, 내 소원이 이뤄진다면 나는 무얼 내놓을까 고민도 해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언양교당 사진원 교무는 "편안한 가운데 정력을 쌓고 참선수행을 오래하고 싶은 사람들이 오면 좋은 훈련인 것 같다"며 "이번에 '내외양변개자구족'을 느꼈는데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주관 객관, 또는 공이나 색, 사은님, 자성자리가 모두 다 스스로 구족해서 절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소득을 밝혔다.

훈련 마지막 날에는 간월산 등산과 박은국 원로교무를 만나 훈련에 대한 소득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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