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체계 수립 모색
지역주민 인식 냉랭
현장과소통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년을 맞아 사회적으로 핵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주)의 2월9일 일어난 고리1호기 정전사고 은폐사실이 밝혀져 또 한 번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에 따라 바로 지척에 6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두고 탈핵을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원불교대책위(이하 핵안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핵안대는 올해 초 사업방향을 핵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체에너지체계 마련을 위한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대안에너지 체험활동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 대안에너지 생산시설 설치 장려 및 모범사례를 실지로 만들어 보는 한 해로 정하고 실질적인 실천에 착수했다.

핵안대는 매월 한 차례씩 정례회의를 소집해 활동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해 가고 있다.
22일 3월 정례회의에서는 올해의 사업방향에 따른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회의에서는 현재 영광공동행동(천주교영광성당, 영광원불교, 불갑사, 영광군농민회, 영광여성의전화 영광원전수협대책위원회, 여민동락공동체, 생명평화결사, 전국교직원노조영광지회)의 일원으로 타 단체와 함께 영광읍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1인 릴레이 시위를 계속 이어 가고 정례회의 때마다 탈핵과 대체에너지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5월5일 어린이민속잔치날 탈핵관련 부스를 별도로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핵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체에너지 체험마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탈핵홍보동영상을 제작해 교당과 기관을 순회하며 교도들과 지역민들에게 핵의 위험성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의식을 제고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핵안대는 지난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를 계기로 5월30일 출범식을 갖고 영산성지를 수호하고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긴급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전문가를 초청해 4차례의 탈핵학교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펼쳐 재가 출가교도들과 지역민들의 탈핵에 대한 인식을 높혔다.

오광선 집행위원장은 "작년에는 핵 위험성과 탈핵에 대한 교육을 중심으로 활동해 구성원들의 탈핵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대내외적인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대안마련과 구체적 실천을 중심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안대활동은 장기적인 활동인 만큼 이에 따른 많은 인력과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재가 출가교도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있어야 한다. 특히 재가교도들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호소했다.

이는 현재 핵안대 활동이 출가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제한된 회비와 약간의 후원금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 따른 어려움의 호소이다.

핵안대는 영광공동행동과 함께 영광지역 주민들에게 핵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체에너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지역 민심은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다. 지역의 주민들의 핵에 대한 인식제고와 더불어 정부의 성장위주의 핵발전정책을 바꿔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출가 재가교도들의 동참과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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