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님은 이 시대의 대종사

대종사님께서 시방세계(十方世界) 모든 사람을 두루 교화할 십인 일단(十人一團)의 단 조직 방법을 제정하시고 그 취지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 법은 오직 한 스승의 가르침으로 모든 사람을 고루 훈련할 빠른 방법이니, 몇 억만의 많은 수라도 가히 지도할 수 있으나 그 공력은 항상 아홉 사람에게만 드리면 되는 간이한 조직이니라." 과거의 모든 성자들은 인류구원의 서원은 말씀하셨지만 그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대종사님께서는 교화단이라는 구체적 조직으로 인류를 구원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원불교의 교화도구는 교화단이며 우리는 이 교화단으로 교화성장을 이끌어야 합니다. 이제 그동안 바삐 걸어왔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교화단교화에 얼마나 충실하였는지 되돌아 볼 시점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이 단은 곧 시방 세계를 응하여 조직된 것이니 단장은 하늘을 응하고 중앙(中央)은 땅을 응하였으며 팔인 단원은 팔방을 응한 것이라, 펴서 말하면 이 단이 곧 시방을 대표하고 거두어 말하면 시방을 곧 한 몸에 합한 이치니라."라고 하셨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과거의 성현들과 달리 제자들과 더불어(10인 1단) 인류를 책임지려 하셨습니다. 당신 스스로 하늘을 응하시고 중앙은 땅을 응하였으며 8인 단원은 팔방을 응하여 이 세상을 건지고자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교화단의 생명은 시방(十方)을 응하고 시방을 책임지는 사명감에 있다고 봅니다. 이제 우리는 교화단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앞서 교화단원들이 어떠한 사명이 있는지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취지로 본다면 단장은 하늘을 응한 이 시대의 대종사이시며 중앙은 이 시대의 정산종사이시며 단원은 이 시대의 팔인 선진 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단장과 단원들이 가질 때 교화단을 통한 교화성장이 이루어지리라 꿈꾸어 봅니다.

<교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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