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은 열린마음입니다

올해는 다른해에 비해 늦겨울이 긴듯합니다. 총부의 새벽바람은 4월 초인데도 겨울 잠바를 입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제주도에 근무하는 교무님이 산방산 주변의 유채꽃 만발한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노란 봄이었습니다. 유채꽃 봄 소식이 대각의 달 4월을 열었나 봅니다.

총부에서는 매주 월요일 전체 조회가 있습니다. 4월 첫주를 맞이하여 김주원 교정원장님께서 대각의 의미에 대하여 법문 해주셨습니다. 단장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소개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대각의 의미를 너무 어렵게 해석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깨달음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을 현애상(懸崖相)이라고 하여 경계하셨지요.

대각은 깨달음이며 열린 마음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편협된 신앙에서 원만한 신앙을 하는 것이 열린마음이요, 우리의 수행이 한편에 치우진 수행에서 삼대력의 원만한 수행을 하는 것이 열린마음이요, 남에게 받기를 원하던 마음이 남에게 혜시하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열린마음이라고 하시며 우리의 교법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이 시대의 진정한 대각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대종사님께서 대각해주셨기 때문에 아주 쉽게 대각인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비유로 옛날에는 지방에서 한양을 가자면 걸어서 한두 달 정도 걸렸지만 요즘은 몇 시간 내에 갈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원인은 고속도로와 자동차가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대각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아서 대종사님께서 내 주신 교법의 고속도로에 역대 스승님들을 자동차로 삼고 수행 정진하면 쉽게 대각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장님들 대각이 그리 어려운 것만 아니라는 생각이 드시는지요.

대각의 달 4월에 주세불 소태산대종사님의 자비무량 은혜를 가슴으로 느끼고 교법대로 실천하는 단장님들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교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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