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먼저 변하는 것, 가장 쉬운 방법

요즘 위기 가정, 위기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깨달음의 달 4월 '가정을 위해 오신 대종사님'이란 주제에 맞춰 본사에서는 '우리가족이 달라졌어요'기획을 마련했다. 1주 남편이 달라진 사례, 2주 부모님 모시기 사례, 3주 이혼극복 가정, 4주 다문화와 결손 가정 사례를 알아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함께 떠나는 여행은 서로간의 갈등을 해소시키는 영양제가 된다.
남녀가 만나 어떠한 경우라도 사랑하고 존중하며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 도리를 다 할 것을 맹세하고 사는 것이 결혼생활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죽음으로 헤어지는 시점까지 서로를 아끼면서 살겠다고 결심했지만 어느 사이 상대를 위하기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이해받고 사랑받기만을 원하며 살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볼 때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한번쯤 이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더 나은 행복을 위해 결혼을 하고 살지만 여러 가지 생활 속 갈등을 견디지 못해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와 어려운 결혼생활을 마음공부로 극복해 더 큰 행복에 도달한 부부들도 주변에 있다.

아내가 달라진 사례

한때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미성년자 자녀가 있어 이혼숙려기간을 보냈다는 A교도. 그는 늘 며느리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던 시어머니와 관계는 얼마든지 참아 낼 수 있었지만 손주를 사랑으로 대하기보다 늘 아빠를 힘들게 하는 존재로 여기는 시어머니를 받아들이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는 "외환위기로 남편과 가게를 8년 동안 운영했고 심신이 힘들다 보니 아이를 보살필 여유가 없었다"며 "우리 부부를 돕겠다는 의지로 오신 시어머니는 손주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아들이 사춘기 시절을 방황하면서 보낸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다 가정의 작은 일까지 시어머니께 전달하는 남편으로 인해 시어머니는 A교도를 더욱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법사인 시어머니는 다른 가족에게는 늘 따뜻하게 대했지만 유독 며느리인 저와 아이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보다 늘 잘못된 점만을 지적했다. 입교를 했지만 제대로 된 마음공부를 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교무님과 교도들과의 오랜 인연으로 교법 공부를 계속하다보니 이제는 시어머니를 법 동지와 은혜로 여기게 됐고 이 모든 것에 분명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기까지 A교도는 몇 달간 새벽마다 남편, 시어머니,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합니다'고 말하며 참회의 기도를 올렸다. 현재 바쁜 일과 중에서도 금∼일요일은 마음공부를 하기 위해 시간을 내고 있다. 이제는 남편과 시어머니, 아들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신이 먼저 공부하고 마음을 살피고 나니 가정의 행복은 물론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계약직에서 정식사원으로 진급했고 우수사원상을 받는 등 은혜를 나투고 있다. 교당을 멀리하던 남편과도 함께 교당에 다니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도 부모의 욕심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녀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보살피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부가 함께 변화된 사례

긴 세월 살다보니 일상생활의 작은 부분까지 대립하고 다투는 생활로 인해 지쳐 이혼서류를 제출한 B교도 부부.
숙려기간이 지나고 생활이 바쁘고 서로 말도 건네기 싫다보니 이혼서류를 다시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다 남편이 직장을 멀리 가다보니 함께 머무는 시간이 적었고 그 시간에 상담공부를 하게 된 B교도는 본인이 먼저 달라지게 됐다.

어느새 이혼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고 이와함께 본격적인 교당 생활과 남아있던 자신의 습관을 교법으로 고치자 남편과의 갈등이 자연 해소가 되고 신혼처럼 지내고 있다.

B교도는 마음공부로 인해 자기중심적이고 떠받들어 주길 원하는 자신을 발견했고 어느새 남편도 변해 있었다.

외부활동이 많았던 남편이 어느새 활동을 줄이고 원활한 대화로 소통이 되어 지금 생활이 진짜 행복하다는 그는 "어쨌든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아온 것은 잘한 것 같다"며 "누구랑 사는 것보다는 자기가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하고 자기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상대를 떠나 늘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먼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제일 쉽고 효과가 빨랐다"며 "어떤 상대든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온전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신앙하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더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도 복잡다단한 생활 속에서 교법을 실천하며 현재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살고 있는 그들이다. 아무리 힘든 경계가 찾아와 자신을 흔들어도 철저한 신앙과 수행으로 살면 결국 진정한 행복이 온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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