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133인 정항 승급 훈련
교단 주역, 실속있는 공부 다짐

▲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한 교무들이 훈련을 통해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법강항마위에 승급한 133인의 출가자들이 자신의 공부길을 점검하며 공부심을 진작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승급자들은 19~20일 진행된 출가교도 정항승급자 훈련에서 〈정전〉에 밝혀준 법위등급과 자신의 공부길에 대한 회화를 하며 공도사업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선진과 동지들의 공부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기도식에서 승급인의 자세를 가다듬었다.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김주원 교정원장은 승급자들에게 일일이 법위증을 수여한 뒤 "법위승급은 거룩한 일이다. 목적은 마음을 고쳐 행복한 생활을 하자는 것이다"며 "이제 마음 조정 운전수 자격증을 딴 것이니 법계의 경사요 세계의 경사이다"고 축하했다. 그는 "교단에 법력 갖춘 도인이 없다면 빈껍질에 불구하다. 항마도인 여래도인이 많이 나오는 것은 대종사께 보은하는 길이다"며 "법위를 가볍게 생각지도 말고 어렵게 생각지도 말자. 하는 사람은 오르게 될 것이고 안 하는 사람은 오르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법위를 대하는 자세를 재차 설명한 것이다.

그는 법위등급에 대한 조항을 자세히 설명하며 법강항마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 점수로 측정하기도 했다. 그는 "교법은 여래위를 표준해서 내 준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여래위가 표준이 되어야 한다"며 "무시선 무처선, 처처불상 사사불공이 바로 여래행이다. 각자의 본성이 여래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깨우쳐 주기도 했다. 오늘을 계기로 '일원대도가 천하의 대도요 인류 구원의 종교가 되도록 정신을 차려 공부하자'는 간절한 부탁이기도 하다.

전주장애인복지관 이군도 교무는 감상담에서 "내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이하는 날이다"며 "오늘 승급인 모두가 교단을 이끌어 가는 주역으로 거듭 날 것을 약속하다"고 의지를 밝혔다. 승급인 모두가 교단의 주인으로 거듭 나겠다는 서원이기도 하다.

함안교당 이봉원 교무는 "실속있는 공부를 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의 계기가 됐다"며 "스승님과 원로 선진들의 유무념 동영상 강의를 보며 '향상'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 '생로병사에 해탈을 얻은 사람의 위'에 부끄럽지 않는 공부인이 되겠다"는 감상을 발표했다.

해제식에서 안민순 교화부원장은 "마음 운전 자격증이 평생 장롱 면허가 될까 우려된다"며 "훌륭한 운전수가 되도록 정진하고 폭 넓고 깊이 있는 자비법사가 되자"고 격려했다.

5월에는 재가교도 정식법강항마위 훈련이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