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계환 교도·어양교당
(논설위원)
국제마음훈련원의 운영은 크게 '소프트웨어 부분'과 '경제적 수익창출'로 대별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이번 지면에서는 경제적 수익성을 중심으로 말하고자 한다.

경제적 수익은 조직원의 인건비, 운영을 위한 재투자, 시설물의 보수 및 관리, 시설의 감가상각비 등으로 쓰여지게 된다.

기업운영은 경제적 수익창출을 최우선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국제마음훈련원 운영은 '수익성'과 함께 '봉사'를 조화시켜야 한다.

이 두 가지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운영되어서 수익성이 생겨야만 불편없이 물 흐르듯이 봉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른 운영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심도있는 훈련을 원하는 교도들은 깊이있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마음훈련원 기본계획에 시설배치 및 동선을 배려함으로써 심도있는 훈련도량으로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이곳은 더욱 정숙해야 하고 영성(靈性)의 기운이 묻어나도록 준비해야 한다.

둘째, 국제마음훈련원은 열린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일반인 그리고 타종교인들도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야 한다. 누구나 복잡한 생활로 번뇌가 있을 때 훌쩍 떠나 자연 속에서 거닐고 싶고, 휴식하며 마음을 씻고 싶은 깊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이들에게 '쉼의 공간'을 제공하면 좋겠다.

이때 국제마음훈련원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공간을 개방하여 세미나를 해도 좋고, 갤러리를 방문토록 해도 좋고, 차 한잔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좋으며,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동호회 성격의 음악회와 기억할 수 있는 공연, 강연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특히 타종교의 큰 어른이 초대되었을 경우에는 그 종단의 교도들을 중심으로 완전히 개방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셋째, 다문화가정, 새터민 그리고 저소득층을 배려하여 적정 규모만큼은 무료로 개방되어야 겠다. 다문화 가정 인구도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제마음훈련원 답게 이들에게 문을 열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안의 행복한 수행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마음공부 체험공간이 되도록 해야겠다. 훈련을 통해 그들이 사회의 행복한 일원이 되도록 안내한다면 그 파급효과로 본 사업은 더욱 알려지고 보람있을 것이다.

넷째, 모든 시설이용이 저렴하여야 한다. 마음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참여 비용에서부터 시설이용 비용, 기념품 구입 비용도 저렴하여야 한다.

그러기위해 시설을 최소의 인원이 관리하고, 참가자의 자율적 참여로 운영하는 체계를 갖추어야겠다.

예를 들면 그들에게 유기농체험을 통해 마음치유 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유기농 농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다. 이렇게 될 때 경비를 줄이면서 최고의 식단을 만드는 긍지도 갖게 될 것이다.

다섯째,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이 넘쳐나야 한다. 국제마음훈련원의 공간 활용계획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 욕심을 내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도 있는 훈련에 참여하는 인원은 세계 각국에 나가있는 원불교 교당과 국제훈련원, 원광대학교의 자매결연학교, 교무님과 교수님들의 인연 있는 해외활동 등을 활성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일반인에게는 국내외 여행사를 통해 홍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되겠다. 또한 국내외 기업의 위탁훈련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

여섯째, 언어소통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를 확보하여야 한다. 국제마음훈련원은 세계의 중심에서 활동하기에 언어가 자유로워야 한다. 다양한 언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열린공간을 제공한다면, 국제마음훈련원은 현대인의 정신수양에 도움을 줄 것이고 메마른 현대사회를 정화하는 근원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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