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절 기념식
정치·종교·군 관계인사 참석

▲ 대각개교절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공동생일 축하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소태산대종사의 깨달음의 기쁨을 함께하는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전국 교당에서 열렸다. 원불교 개교를 경축하고 재가 출가교도들의 공동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다. 더불어 신앙·수행을 통해 한 단계 진급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4월28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대각개교절 경축 기념식에는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장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전정희 국회의원 당선자, 김응 육군 군종실장 외 종교계와 정치계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날 경산종법사는 "오늘을 기념으로 이 나라와 세계에 훌륭한 지도자들이 배출되길 염원한다. 나아가 남과 북의 갈등이 화합하여 평화통일이 하루속히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며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참석해 준 귀빈들께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대각개교절 경축사인 '심낙원으로 가는 길'에 대한 부연법문으로 "성자들이 사바세계에 오셔서 하시는 일은 '이고득락(離苦得樂)'이다"며 "자기의 괴로움을 벗어나 즐거움으로 확대하는 일을 대종사가 하신 것이다. 오늘을 맞아 각자는 성자들이 어떻게 고를 극복해서 영원한 지락(至樂)을 누렸는지 생각해 보자"고 법설했다.

경산종법사는 "우리 삶은 고반낙반(苦半樂半)이다. 다른 사람보다 적게 가졌다는 빈천의 고통과 소유와 무관하게 인연의 고통, 또 육신을 가졌기 때문에 병고가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심리적 고통이다"며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그 원인을 발견해서 고통을 극복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질 때 주위에서 도와주는 인연이 나타나게 된다. 지혜를 발휘하여 현재의 괴로움을 낙고(樂苦)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간절히 부탁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홀로 즐거움에 취해 살면 반드시 괴로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나눠야 한다"며 "성인은 즐거움이 오면 집착하지 않는다. 마음공부를 통해 고락을 초월해서 굴리고 다니는 심력(心力)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설법에 앞서 김용환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60년간 우리 사회는 놀랄 만큼 발전했지만, 아직 어려움도 많다. 이념·지역·빈부·세대 갈등이 사라지지 않았다.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서민들의 생활이 여전히 어렵다"며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은혜입니다'라는 올해 대각개교절 봉축 정신을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서로가 은혜를 느끼는 마음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되고 어려운 이웃을 따뜻이 보살피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이날 기념식은 원불교열린날 공동생일 떡케이크 자르기를 교단 내외빈이 함께 하며 축하했다.

축하공연에는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 교향악단의 연주와 남자 중창단의 성가메들리, 김금희 명창의 '거룩한 손' 노래를 원정보예고 합창단과 함께 해 법잔치의 흥을 돋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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