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 각 분야는 서비스 시대를 달린다. 서비스 중심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제품이 아닌 서비스에 대해 돈이 지불된다.제품의 차별화가 아니라 서비스의 차별화가 더 중시되는 것이다.

차별화에 중요한 것은 고객이 구입하는 제품과 서비스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부인의 최대 목적은 삼대력을 얻는 것인데 삼대력을 얻게하는 중요한 수행 서비스가 바로 과거 모든 성현이 못 밝히신 정기·상시 훈련법이다.

우리는 과거 타 종교 공부법과 차별화된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생활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정기훈련(定期訓練)은 정(靜)해서 동하(冬夏)에 결제하여 훈련하고 상시훈련은 정기훈련을 해제하는 동시에 결제하여 생활 중에서 활용했다. 그러므로 기한을 두고 하는 정기훈련장을 작은 선원 이라 한다면 상시훈련 하는 삶의 현장을 큰 선원이라 할 수 있다.

대종사께서는 선원 해제식에서 "오늘의 이 해제식은 작은 선원에는 해제를 하는 것이나, 큰 선원에는 다시 결제를 하는 것이니, 만일 이 식을 오직 해제식으로만 아는 사람은 아직 큰 공부의 법을 알지 못한 것이라"하시며 물샐틈 없는 수행을 제시했다.대산종사께서도 교학과 학생들에게 "정기훈련을 해제하였다고 상시훈련도 해제하면 그 사람은 영점이다"라고 까지 밝혔다.

불보살을 만드는 최고 서비스인 정기훈련은 결제하고 해제하는 것이며 상시훈련은 해제하고 결제하는 것이다. 결제로써 일정한 기간을 통해 서원(誓願)과 참회로 밉고, 곱고 검고, 흰 마음들을 다 씻어 버리고 일원의 절대자리에 돌아가서 그 마음을 단련하고 묶자는 것이며, 다시 해제로써 결제한 그 마음을 쓰자는 것이다.

후대에 대산종사께서는 과거처럼 긴 시간 정기훈련을 받지 못하는 현 시대 사정에 맞추어 "매일 아침 저녁으로 결제와 해제를 하되 아침에는 심고·좌선·기도 등으로 결제를 하고 저녁에는 반성과 참회로써 해제하자는 것이다"로 더욱 자세한 서비스를 제시하신다.

눈 한 번 감고 뜨는 순간에도 결제 해제의 심경을 가져야 한다. 나의 현상이 입교한 때나 지금이나 같다면 그 사람은 결제와 해제를 안한 사람이라고 까지 하셨다.

훈련이라면 사양함 없이 받아들이고 결제와 해제를 통해 삼대력 얻는데 적공하여 대종사님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금강(金剛)같이 무너지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고, 물들지도 않는 공부인이 되어야 겠다.
<전 영산선학대학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