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김제원 교무

안암교당 김제원 교무와 아홉 명의 젊은 출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긴 〈청춘출가〉에는 '결정적 순간'들에 대한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김 교무는 책의 소개에 앞서 "출가를 결정할 때의 마음은 자기의 모든 이욕을 놓고 자기를 희생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맑고, 거룩하고, 위대한 마음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출가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더라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육신의 안락과 주변의 인연 등에 묶여 출가의 문 앞에서 돌아서거나 출가의 길에서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출가의 길이 좁고도 험난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책 속 아홉 명의 출가자들은 어떠했을까? 김 교무는 "이들 역시 각자 사연은 다르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출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상사원 간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예성 예비교무는 출가 결정에 어머니는 크게 환영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다.

고혜경 예비교무 역시 딸에 대한 걱정에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아버지를 뒤로 한 채 출가의 길로 들어서야 했다.

책에는 출가자들의 이러한 고민과 가슴앓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때문에 그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출가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는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그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다.

또 "일반인들에게는 자신의 희생으로 세상을 맑히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보게끔 하고 출가교역자들에게는 교화의 에너지를 어디에 써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책의 후반부에는 '마음공부학사'건립에 대한 내용도 실려 있다.그는 마음공부학사가 마련돼 젊은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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