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인력육성 정책토론회
생애주기 인사배치 요청

교단인력육성 및 활용 제3차 정책토론회에서는 재가 출가교도들의 인력 풀(Pool)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미래교화에 대한 수요예측에 따라 교화 인력의 조정배치, 재가 출가교도의 역량 교육 등이 논의됐다. ▷관련기사 3면

한화중 교무는 "우리 학년은 정서적으로 단독교당을 꿈꿨던 낀 세대였다"고 소개한 후 "교도 10명 미만이라도 개척하고 싶어했지만 교단이 이 부분에서 수용하지 못해 교무들의 사기 저하가 교화정체로 이어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무는 "선배교무들이 30~40대 때 교화활성화를 이룬 점을 생각할 때 현장의 교무들의 교화열정을 더 이상 꺾지 않는 인사배치가 되어야 한다"며 "구조조정도 교당 통폐합 차원이 아니라 교화 구조조정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개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인사배치도 언급됐다. 강덕제 교무는 "과거처럼 공심만 가지고 교화하는 시대는 지났다. 주변을 보면 아픈 교역자들이 너무 많다"며 "어렵고 힘든 교당에서 몸을 혹사해 한참 일할 나이에 교화열정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할 생애주기별 인사배치가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류경주 교무는 "전무출신의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이다"며 "40~50대 교무들이바라보는 목표치가 사라지면 열정도 없어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류 교무는 "기존 교화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화, 교육, 자선에 대한 인사 배치비율을 정해서 조정하는 인력 운용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또한 교당 통폐합 문제가 교화자가 없어서 필요한지, 교화를 잘 하기 위해 통폐합이 필수적인지를 정책적으로 판단해 현장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가 인력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이상균 교무는 "재가 인력 활용을 위해 교무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많이 이양하자"며 "재가교도의 출장법회나 설교 등의 역할을 확대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무는 "재가교도들의 대체 범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 반문한 뒤 "원무나 정무에게 임무를 맡겨서 배우며, 역량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성학 교무는 "교당 37%가 5, 6급지로 기업으로 보면 적자를 보고 있는 교당이 180여 군데"라며 "지난 교정 3년 동안 교화 구조조정을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으로 진행했지만 교당 통폐합의 성과는 보잘 것이 없었다. 지금이라도 교당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배현송 기획실장은 "교당 구조조정은 실제로 하나도 못했다"며 "더 이상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말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방안을 찾자"고 토로했다.

배 실장은 "문제제기의 원인을 찾아가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토론만 하고 끝나버리면 도움이 안되니 좀 더 실제적인 해결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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