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소는 원기95·96년에 이어 원기97년 '제3차 원불교 사회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1차 조사를 시작한 이후 동일한 조건하에서 진행했다.

매년 조사를 실시하는 목적은 한국 사회에서의 원불교 위상에 대한 점검과 원불교 인식 및 호감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교화정책수립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비록 매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원불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그 추세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종교는 불교다. 천주교가 4.2%포인트, 불교가 0.9%포인트 호감도가 증가한 반면 개신교는 1.9%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호감을 갖고 있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가 5.1%포인트 감소했다.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는 0.4%포인트 증가해 0.9%를 나타냈다. 0.4%포인트는 우리나라 총인구에 비례해 볼 때 큰 의미가 있다. 원불교에 호감을 느끼는 0.9%는 2012년 1월말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에 비례해 본다면 45만 명 정도다. 이는 원기96년도에 비해 20만 명 정도 증가한 것이다. 2005년 실시된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원불교 교도는 총인구대비 0.3%인 점을 고려한다면 많은 수가 증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소태산1백년의 꿈''대산종사 다큐1, 2' 등이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지도는 지난 2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다. 원불교를 접하게 된 경로는 3년 동안 '언론매체를 통해서'가 1순위다.

따라서 정책연구소는 첫해에 '원불교 인지도 향상을 위해 대중매체 활용에 대한 효율적 교화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시했고, 지난해에도 '지지부진한 인지도 수준은 원기100년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한 대 사회적 프로그램의 가동 시기임을 알려주고 있다'고 제안했으나 인지도에 큰 변화가 없다.

문화사회부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외 언론보도에 힘을 쓰지만 인지도가 감소한 것은 인지도 확보를 위한 홍보전략 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정산종사는 좋은 상품을 준비하여 대중에게 이익을 주면 그 상점이 자연 발전될 것이니, 종교도 교재를 완비하고 형식의 선전이 아닌 실지의 활동이 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셨다. 홍보전략의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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