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전교도 성지순례
도반들과 법과 정 나눠

안암교당은 매년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린이·청소년·대학생·청년·일반이 성지순례를 실시해 왔다.
올해도 전교도가 5~6일 일정으로 하섬과 변산 제법성지 순례를 통해 기운을 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지순례 기획에 대해 김제원 교무는 "성지순례는 법회를 10번 보는 것 보다 낫다. 야외법당에서 성지 스토리와 선진님들의 역사와 정신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며 "서울의 삭막한 환경에서 벗어나 5월의 연한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고 의미를 밝혔다.

특히 5월의 성지순례는 교도들과 함께 법과 정을 나눌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여행도 하고 마음공부도 나누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끌 수 있다.

첫날 순례코스는 원불교 교서 편수도량인 하섬에서 체험학습도 겸했다. 어린이와 학생들은 바닷물이 갈라지는 갯벌을 직접 걸으며 조개와 게 등을 채취하는 갯벌 체험을 했다.

청년과 일반 교도들은 하섬을 순례하며 심신을 맑히는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섬이 주는 색다른 이국적 정취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대조하는 기연을 만들었다.

이번 대각개교절에 입교한 강연하 교도는 "하섬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성지순례를 하니 마음이 새로워졌다. 제 법명도 '연꽃하'로 하섬과 인연이 있는 것 같아서 이곳에 온 것이 너무 기쁘다"며 "순례를 통해 자연환경이 좋은 공간에서 교단의 역사를 많이 알게 되고 식견도 넓어졌다"고 감상을 표현했다.

다음 날 교도들은 변산으로 이동해 제법성지의 기운을 만끽했다. 석두암터에서 인장바위를 바라보며 제법성지와 관련된 교사 공부를 했다.

박은전 교도는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 나서는 순례를 하고보니 법신불사은님의 은혜를 느끼고 공부길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며 "월명암에서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의 사제간의 정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우리 청년들도 성지순례를 통해 대종사님을 닮아가는 참다운 공부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암교당은 매주 화요공부방을 통해 마음공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성지순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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