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여중, 신명선 교사 열반

제주도에서 수학여행을 인솔하던 원광여자중학교(이하 원광여중) 고 신명선(41) 교사가 10일 오전10시18분에 열반했다. 원창학원에서는 12일 오전10시 원광여중 운동장에서 학교장으로 엄수했다.
발인식장에는 유가족과 원창학원 학생들과 교직원, 교육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종천 장의위원장은 영결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아직도 악몽을 꾸는 것만 같다"며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오열했다. 김 장의위원장은 "신명선 선생님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학생들에게는 진실하고 따뜻했다. 평소 자신의 생활속에서도 원리원칙을 강조하셨기에 사고 당일에도 학생들에게 안전벨트를 매도록 일일이 확인하고 지시해서 학생들의 불행을 막고 귀한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광여중 유미송 학생회장이 선생님께 올리는 글을 올렸다. 유 학생회장은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선생님의 미소를 이 교정에서는 볼 수 없다는게 마음이 아프다"며 "남을 사랑하는 능력을 키워주신 선생님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고 신명선 교사는 1971년 익산에서 아버지 신도형 원정사와 어머니 진인벽 정사의 1남 1녀중 둘째로 출생했다. 그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에서 음악학 석사를 받아 원광여중 음악교사로 재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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