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위
시안 공청회

▲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위원들이 설계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통해 대중의 의견을 경청했다.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위원회가 '설계시안'을 내놓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12일 법은관 회의실에 열린 이번 공청회에서 문화 예술과 교육, 교단의 체제와 제도정비를 설계시안에 담아달라는 의견들이 대두됐다. 배현송 기획실장의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시안' 발표가 끝난 후 곧바로 재가 출가교도들의 의견을 공청했다.

행정분과 위원인 허종화 교무는 "설계시안에 재가 출가가 함께 참여하는 제도나 체제에 대한 것이 한 꼭지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작 분과에서 중요하게 논의 된 부분이 기획회의에서 걸려져 의아한 생각이 든다"고 말한 뒤 "목표에 대한 표현이 너무 이념적이고 이상적이다. 핵심과제에 '재가 출가가 함께하는 교단행정 체제구축'을 넣으면 좋겠다"고 발표했다.

차윤재 교무 역시 "체제와 제도정비의 대안없이 3회를 설계하는 것은 교단혁신에 의문이 들게 한다"며 "물론 인프라구축에서 보완한다고 하지만 꼭지로 표현하지 않으면 이 부문의 혁신은 대단히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다.

교화분과 위원인 양명일 교무는 "분과에서 논의됐던 '교화인식의 전환'이 교화 정체성 확립으로 바뀐 것에 당황스럽다"며 "중요 포인트가 바뀐 느낌이 든다. 현장의 개혁이나 변화가 핵심과제로 드러나야 하는데 재가가 주역이 되는 인식의 전환이 요청된다. 표어나 단어들이 대중이 들었을 때 뭔가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단의 문화예술분야에서도 볼멘소리가 들렸다. 정호중 교무는 "설계시안 중 문화예술분야의 과제가 너무 없다"며 "현 사회에서 종교의 예술문화는 가장 중요한 파트인데 이름만 있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피력했다.

노태형 교무는 "현재 교단의 미디어 문화기반에 대해 우선 점검한 뒤 기존 문화언론기관들을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가를 고민하고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전 표어가 목표와 핵심과제 부문을 총체적으로 드러내지 못했고 표어 자체가 길고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견으로 장연광 교무는 "원불교의 대표브랜드는 '마음공부'다. 마음인문학연구소와 연계해서 각 교당에 마음공부 도량 지부형태의 모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이와함께 교단의 대안학교가 한국사회에 크게 어필했는데 대안교육을 주도해 갈 수 있도록 특성화하는 한편 더 많은 학교 설립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했다.

이상선 교무는 "교단 제3대 제2회 설계안의 실행에 대한 중간 평가를 보면 '인재육성 관리 분과'가 양호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전무출신 자질 능력 향상과 예비교무 교육 내실화 점수는 낙제점인데 3회 설계시안에 인프라 과제로 빠져 많이 아쉽다"고 주장했다.

재가교도들의 높은 관심도 이어졌다. 전주교당 김호준 교도는 "재가교도들을 하나의 교화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개인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여줄 것인가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설계시안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는데 3회 설계안에 재가교도의 질적향상 내용을 담아 달라"고 말했다.

기획실은 공청회를 맞아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시안' 800부를 제작, 교화단장과 중앙 등에게 미리 배포했다. 현재 원포털 배너를 통해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시안'에 대한 의견을 7월 말까지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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