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마 렉세 소모 교수, 샌디에이고대

13일 세계불교도우의회(WFB) 포럼에서 까르마 렉세 소모 샌디에이고대학 교수가 불교가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와,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여러측면에서 고찰했다.

까르마 렉세 소모 교수는 "현대불교는 유명인들로 인해 새로운 청중과 만나게 되었다"며 "불교가 여러 가지 중대한 측면과 좀 더 사소한 여러 측면에 걸쳐 세계 문화에 지대한 충격을 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늘날 인터넷 기술, 국제적인 여행, 신속한 통신수단으로 인해, 과거였다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교는 초국가적인 현상이 됐다. 보다 전통적이면서도 보다 현대적인 불교교리와 불교수행에 관한 해석들이 연령, 교육수준, 민족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아시아와 서구의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의 행복추구와 행복에 역점을 두는 현대사회의 목표가 일치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우연이 아니다"고 말한 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인간사회가 처해 있는 비참과 곤궁의 원인을 근절하고 자신의 윤회로부터 벗어나는 체계적인 방법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인생의 (감정적인) 기복에 대처하는 치유적인 도구로 좀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사원에 매력을 느낀다. 그 중 가장 으뜸가는 이유는 야만성과 폭력이 지배하는 시대에 불교가 호소하는 평화와 연민의 메시지가 주는 설득력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불교는 광범한 부패와 도덕적인 타락의 시대에 깨끗한 윤리체계를 제공한다는 점, 맹목적인 믿음이라기보다는 논리적인 추론과 독자적인 탐구를 강조한다는 점, 광포한 물질만능주의와 광적인 소비주의의 시대에 보편적인 인간의 기치를 강조한다는 점, 사회운동과 양립가능하고 사실상 그것을 권장한다는 점, 달라이 라마, 틱 낫한 등과 같이 본보기로 삼을만한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는 점,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책임을 가르친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현대사회가 나아가는 과정에서 불교가 당면하게 될 수많은 도전들에 대해서도 "세계의 젊은 세대들에게 불교의 해석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격 있는 선생님들을 충분히 육성하는 것, 종교적인 근본주의 관한 것, 사회적 활동에 대한 요청들"에 대해서 언급하며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미래 그리고 어느 정도의 이 세계의 미래는 진정으로 염려하고 헌신하는 불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본다"며 "각양각색의 불자들이 기회를 가지고 불교를 현대세계에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어나가는데 도움을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