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구 특별 천도재

▲ 대전충남교구 교무들이 호국영령제위를 위한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대전충남교구는 14번째 '호국영령제위를 위한 특별천도재'를 맞아 국가와 사회의 공도자들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17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특별천도재는 호국영령 유가족 교도들이 참석해 묘위보고, 각 교당 교도회장 및 유가족 분향, 천도법문, 축원문, 천도설법 순으로 이어졌다. 호국 영령 제위전 고사에서 대전충남교구 박상효 교의회의장은 "영령들이 아니면 어찌 이 나라가 건재하며 우리가 편안하게 살 수 있겠느냐"며 "영령들의 애국순정의 정신이 씨앗되어 오늘의 결실을 얻었다. 이제 영령들은 부처님의 말씀 따라 애착, 탐착, 원착을 놓고 법문에 의지해 업장을 녹이고 윤회를 해탈하길 기원한다"고 고했다.

천도 법문에서 김혜봉 대전충남교구장은 "사람이 오래살고 많이 갖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 짧게 살지만 옳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고 질문한 뒤 "인생은 삶의 길이만큼 가진 것의 무게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다. 잘사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명의 원리를 깨치는 사람이 영원한 삶을 얻게 된다. 대종사께서는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이치를 깨쳐 알아 영생의 삶을 개척하도록 했다"고 법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서원을 세워 기필코 도달하겠다는 의지로 믿음과 분발심, 정성심으로 자신 천도에 나서 줄 것을 부촉한 것이다.

교구 재가 출가교도들은 특별천도재를 마친 후 김 교구장과 함께 국립현충원의 상징인 현충탑으로 이동해 헌화와 참배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며 의식을 마무리했다.

현재 대전충남교구는 2년 전부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매일 열리는 종교 안장의식에 참여하고 있다. 안장의식에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원불교는 특별천도재의 인연과 지역사회의 활발한 교류를 인정받아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대전현충원에는 유명, 무명의 용사와 군, 경찰 등 10만여 명의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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