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처럼 살겠습니다
'내 서원이 무엇인가?' 간절하게 물어야 됩니다. 그 서원이 확실하면 공부하라고 강권하지 않아도 공부길을 찾아 눈에 불을 켜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서원을 세우는 일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할 동기를 불어넣기 때문입니다.
대종사님이 주신 '나의 서약문'
일원상서원문은 '내가 일원상처럼 살겠습니다' 라는 원불교인의 서원문입니다. 대종사께서는 '일원상서원문은 자신의 심불전(心佛前)에 올리는 서약서'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심불전에 내 인생을 진리처럼 살겠노라며 올리는 서약문이라는 뜻입니다.
대종사님은 우리들에게 서원을 세우고 살라 하시며, 일원상을 소유하여 진리의 품에서 살라 하시고, 진리를 내 것으로 소유하여 내 주먹 안에 넣도록 직접 서원문을 지어주셨습니다.
여기에는 대종사님께서 깨달으신 일원상의 진리, 신앙, 수행, 그리고 서원이 가장 함축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이 일원상서원문만 남아 있으면 다시 회상을 펼 수 있다고 까지 하신 대종사님의 서원문이며 나의 서원문입니다.
때문에 일원상서원문은 독송하고 또 독송해야 하며 때로는 곰곰이 법문의 내용을 음미하고, 생각하면서 봉독하여야 합니다. 서원문이 나의 뇌리와 나의 가슴과 손발에 사무치게 되면 대종사님의 서원이 그대로 젖어들어 나의 서원이 될 것입니다.
진리관, 수행관 두 단락 구성
대종사님은 일원상서원문에서 진리를 소유하는 삶이 가장 위대하고 성스러운 삶이며, 영생을 보장하는 삶이라고 밝혀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진리를 소유하고 진리의 세계를 건설하는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일원상서원문은 크게 일원상의 진리관과 일원상의 수행관 두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다'와 '하자'의 논리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원상의 진리관은 '일원은 ∼ 전개하였나니'의 내용으로 '진리라는 것은 이렇게 생겼다'고 밝힌 것입니다. 진리의 성격과 구조, 존재방식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근본은 말이나 글로써 표현할 수 없는 경지이지만 그 자리는 만물의 근원이 되고, 모든 성현들이 깨달은 자리가 되며, 일체중생의 본성이 된다고 밝히셨습니다.
또한 그 자리는 영원히 불변하는 진리와 무한히 변화하는 진리의 양면성을 갖는 동시에 상호 바탕이 되어 우주가 운행이 되고 있으며, 그 변하는 진리 또한 그 진리 자체가 스스로 변화하는 면과 우리 중생의 심신작용 여하에 따라서 변화하는 양면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진리에 이르는 통로
인간을 포함한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은 심신작용을 통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도 마찬가지로 일분일각도 그대로 존재하지 않고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를 잘 수용하고 그 변화를 적절하게 진행하는 것이 삶 자체입니다.
뇌의 작용인 마음은 수시로 변하고 있고, 신체는 생로병사의 순환고리를 따라 잠시도 멈추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심신작용의 결과는 진급 또는 강급으로 나타나고 은혜가 생겨나거나 해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과의 이치를 따라 변화를 수용해야 합니다.
일원상의 수행관은 '우리 어리석은 ∼ 합하도록까지 서원함'의 내용으로 일원상의 진리를 이 시대에 어떻게 우리의 삶에 구현시킬 것인가를 밝힌 것입니다. 우주에 있는 진리를 나의 것으로 활용하는 삶 즉 부처가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지요.
부처가 되는 방법은 결국 심신작용을 잘하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일원의 수행관은 먼저 사리를 원만하게 알고, 심신을 원만하게 잘 수호하고, 그리고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가 가장 원만한 수행길 임을 밝히셨습니다.
'진급과 은혜' 전략서
대종사님께서 만약 '너는 왜! 사느냐? 인생의 목적이 뭐냐?'라고 물으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대종사님은 이러한 물음에 대해 일원상서원문에서 아주 간명하고 정확하게 일러주고 계십니다. '진급이 되고 은혜를 입자'입니다. 모든 원불교인의 목적이겠지요.
그럼 무엇이 진급이 되자는 걸까요? 진급의 주체는 우리의 육체가 아닌 정신, 영격(靈格)입니다. 각자 영혼의 격이 진급 하자는 말입니다. 그럼 은혜를 입어 어떻게 하자는 것일까요? 사는 동안 행복한 삶을 살자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인생이란 어떻게 하면 잘 진급하고, 또 어떻게 하면 가장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진급'과 '행복한 삶' 이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방안을 우리는 보통 수행이라하고 공부라고 합니다.
수행하는 사람들, 우리 공부인들은 보통 사람들과 좀 다릅니다. 어떤 점이 다른가요? 우선 좀 긴 안목으로 생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공부인들은 전생, 현생, 내생의 삼세를 염두에 두고 삽니다. 그러므로 불생불멸의 기나긴 윤회의 노정에서 진급하고 은혜를 입기 위해서는 전략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일원상서원문은 이렇게 오직 진급하고 은혜롭게 살고자 서원하는 모든 원불교인들에게 아주 요긴한 전략서이며, 전술문입니다. 교도님들, 하루에 일원상서원문을 몇 독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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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을 확실히 하면
스스로 공부길을 찾고
살아야 할 동기가 부여되며
항상 진급의 길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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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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