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
성지순례, 삼밭재기도 호응

▲ 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 참가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기도문을 작성하고 있다.
전무출신의 길에 대해서 이해하고 출가 수행을 체험하는 제10회 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출가 수행과 서원을 체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정원 교육부가 주관하고 영산선학대학교가 주최한 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 일정은 6~8일 '허공처럼 연꽃처럼 비우리라 채우리라'는 주제로 14명이 참석했다.

영산성지는 대종사가 구도하고 대각을 이룬 곳이기에 훈련 프로그램인 성지순례, 삼밭재 오르기 등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자신을 돌아보는 400배 절 수행은 과거의 자신을 참회반성하고 출가의 삶을 독려하는 밑거름이 됐다.

서울교당 오정원 교도는 "신성회 훈련은 가문날의 단비처럼 의미가 깊다. 서원을 뒤로한 세월이 길다보니 외롭고 힘들었다"며 "훈련을 나는 동안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라는 대종사님의 가르침이 와 닿았다. 일원은 일체중생의 본성이라는 표현을 보고 성품자리를 향하고 있으면 일원상의 자리를 알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감상을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의 노래 중에 '겁이 나서 시작조차 안해봤다면 그땐 투덜대지 마라. 주저하면 기회는 모두 너를 비켜가. 가슴을 펴고 나와 봐라'는 가사를 인용하며 묻어 두었던 서원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신성회 훈련이 3번째 참석자로 10여년 출가 서원을 향한 갈등을 소회했다.

훈련 총팀장을 맡은 영산선학대 김현국 예비교무는 "훈련을 진행하면서 출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자신을 삶을 고민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며 "2박3일이라는 짧은 훈련 일정이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는 2박3일 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 일정이 출가 서원을 세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1주일 이상은 돼야 신성회 훈련 참가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서원을 익힐 수 있음을 제시했다.

마지막날에는 익산성지에서 경산종법사를 배알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산종법사는 "마음을 잘 사용하면 새로운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 치아를 교정하듯이 자기의 운명도 교정이 가능하다"며 "행복은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다. 인간답게 살려면 마음공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문화의 코드가 한류로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문화의 핵심은 종교 전달이다. 여러분들이 그 일을 해달라"며 "사람은 관계속에서 살아간다. 사람을 대할 때 부처님으로 섬기고 불공을 해야한다"고 부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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