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연광 교무 / 원광보건대학교
이 사회의 골칫거리라고 하는 청소년의 폭력, 왕따, 자살 등은 사후 약방에서 치유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마음공부에 바탕한 인성교육의 결여에서 오기 때문이다. 즉 개인의 인성이 내면적 자기다움의 개인역량과 타인과의 관계역량이 잘 조화된 인성교육을 마음공부를 통해서 이루어 나가도록 사전에 교육하지 못한 결과이다.

마음공부는 인간의 본성마음을 알고 찾아 갈고 닦아서 아름답게 사용하는 일련의 학습과정이다. 본성마음은 항상 빛이 나며 어디에 집착하지 않고 여여하다. 그러나 경계(境界)에 따라 일어난 마음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면 거기에 붙잡히고 얽매이게 된다. 그러면 바로 보지 못하고, 바로 듣지 못하고, 바로 느끼지 못하고, 바로 말하지 못한 나머지 바른 행동을 취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의 모든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6월 3차에 걸쳐 청소년의 새로운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지·정·의·행의 통합적 인성을 현장탐구를 통해서 학습했다. 임실 박사마을에 서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부모에 대한 효행의 인성을, 남원 혼불마을에서는 최명희 작가의 우리말 사랑이나 문필력으로 애국, 애족하는 집념 등의 인성을 배웠다. 만인의총과 김주열묘소에서는 정의행의 인성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춘향의 사당에서는 일편단심의 지극한 사랑과, 오수 의견마을에 서 학생들은 한결같은 마음을 느꼈다. 대타적인 마음공부의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한 것이다.

마음공부에 바탕한 청소년 인성교육은 그들에게 폭력적 마음, 왕따의 마음, 자살의 마음이 일어날 때 그 마음의 고삐를 잘 잡아 보고, 느끼며 바른 행동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는 평소에 짜증과 나태, 욕설과 습관적인 흡연과 음주문제, 컴퓨터 중독의 문제 등(대자적인 문제)과 천지 환경보전, 부모 경노효친, 더불어 사는 공동체, 법질서 지키기 등(대타적인 문제)의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 근원에 바탕한 인성과 도덕성 형성과 실천에 이르기까지의 관계형성 과정을 마음공부로 할 수 있도록 학습 할 수 있다.

인성교육은 개인 및 단체와 세계에 관계 하는 능력과 성향을 육성시켜 주는데 목적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청소년의 마음 안에 자기위주의 사고와 인내심의 부족과 타인을 배려하는 기술을 터득하여 갖지 못한 사람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한 성향은 지·정·의·행 중 어느 하나나 또는 둘, 셋만 육성시키고 다른 나머지 측면에 결손이 온다면, 어떤 의미에서 바람직한 인성 교육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의 마음공부 훈련 인성학습에서는 타 교과에서 와는 달리 주인공의 마음을 아는 인지적 교육, 그의 마음을 느끼는 정의적 교육, 나도 그처럼 하겠다고 다짐하는 의지적 교육 그리고 그렇게 실천하는 행동적 교육이 동시에 되는 명제를 충족시켜 주도록 노력했다. 청소년 시기에 이러한 탐방 훈련은 기억에 오래도록 남게 되는 인성교육의 새로운 방향 이라고 본다.

3차에 걸쳐 실시한 프로그램에서는 참가한 청소년 들이 주인공들의 마음을 알아보고, 느끼며, 의지를 갖고 행동하여 역사에 남고 타의 귀감이 되도록 까지 전심전력한 정성의 속마음을 느끼어 체득하도록 학습을 한 것이다.

오수(獒樹)에서는 인간뿐 아니라 나아가 인간과 동물과의 의로운 관계형성의 이야기 마당에서는 그야말로 자기와 타인에 대한 감사, 자비, 사랑의 극치 점을 함께 느끼고 온 것이다.

앞으로 1박2일 혹은 2박3일 등의 프로그램을 가미하여 숲속(산간), 계곡(냇가), 논밭체험 마음공부 훈련을 도농교당 교류 차원에서 특화적으로 실시한다면 사회에 까지 확산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청소년의 바른 인성교육은 마음공부에 바탕한 자타 조화적 행동양식을 현장에서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 해 주도록 교육 행정기관에 제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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