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여름대학선방
배내청소년훈련원

▲ 여름대학선방이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심성계발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됐다.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가 삼학병진 훈련(11과목)을 진행하며 청년교도들의 신앙심과 수행력을 증진시켰다.

7월22~28일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진행된 제17기 여름대학선방은 '나를 찾는 마음공부, 나를 놓는 마음공부'란 주제로 선수련과 서원정진기도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참 자유와 행복을 찾는 선객들의 공부심을 충족시켰다.

이 중 심성계발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아주 특별한 기도문'은 대학생들에게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기회를 제공했다. 입선인들은 천도재의 주인공(영가)이 되어 생전의 삶을 되돌아보며 가깝게 인연 맺었던 사람들을 위한 기도문을 작성했다. 기도문의 대상에는 자신을 포함해 사랑했던 사람, 내가 상처를 주었거나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반성과 원망의 마음을 진솔하게 전하며 그들에게 상생의 기운이 전해지도록 염원했다. 이후 기도문 발표를 통해 참회반성과 다짐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삶과 인연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별 강의와 심성계발 프로그램에는 전문 강사가 초빙돼 선객들의 심성과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알찬 시간이 됐다. 선방인 만큼 오전에는 수준별로 선정진에 대한 강의와 실습이 이어졌고 저녁에는 서원정진기도가 날마다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신앙심을 불러 일으켰다. 빈틈없이 이뤄지는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일정 부분은 원대연 임원진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자율적인 참여와 원활한 활동을 유도해 대학선방만의 활력을 돋구었다.

전도연 담임교무는 "첫날부터 마음일기 기재법을 진행해 자기 마음을 보고 점검하는 일에 점차 익숙해져 갔다"며 "초입자들이 많이 참가해서 육체적으로 힘들었을텐데 독경소리도 차분했고 진지한 공부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세명대 한의학과 조현웅 학생은 "배냇골의 산세가 수려하여 기운을 많이 받아 가는 것 같고 단별회화, 아침좌선, 108배가 힘들었지만 교우들과 함께 해서 좋은 경험이 됐다"며 "선방을 통해 선에 더 관심이 생겼고 돌아가서도 여건이 되는대로 계속 선을 실천해 볼 것이다"는 소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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