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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 경동보화당한의원
기관탐방 / 경동보화당한의원
  • 육관응
  • 승인 2012.08.03
  • 호수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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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최선 다해"
친절한 서비스, 치료 효율로 승부
서민층 상대, 침·뜸·부항 효과
▲ 유림빌딩 3층에 자리한 경동보화당한의원(점선)
지하철 제기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향했다. 계단의 끝 지점에서부터 시작된 좌판에는 각종 약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서울 약령시 6번 게이트를 지나는 동안 이 행렬은 이어졌다.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에 걸쳐 있는 한약재 전문 시장임을 나중 알게 됐다. 국내 한약재 거래량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관계로 한의원, 한약방, 한약국, 한약재 도·소매점, 한약재수출업체, 탕제원 등 500여 개의 한약 관련업체와 노점상들이 운집하여 영업하고 있는 것이다. 경동보화당한의원도 그 중 한곳이다.

한의원에 있는 유림빌딩 3층에 들어서자 간호사들이 반갑게 인사를 했다. 마치 가족을 대하는 듯한 살가운 느낌을 받았다. 이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들도 편안해 한다.

경동보화당한의원 친절 이미지

3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경동보화당 한의원은 제기동 지역에서 터를 잡은 이래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2002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유림빌딩으로 옮긴 이후에는 오히려 서비스의 질을 대폭 강화했다. 한의원을 찾는 고객이 거의 다 일용직 노동과 식당 주방에서 일을 하는 서민층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노인성 질환, 퇴행성 관절염, 만성 요통, 소화불량, 염좌 등으로 한의원을 찾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편이다.

박지만 교무는 "지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가족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신뢰감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환자들에게 친밀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친절이 내면에서 우러날 때 환자들 역시 속내를 쉽게 털어 놓는다. 이때부터 친숙한 관계가 형성된다.

이정훈(37)원장은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60세 이상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나이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사상의학에 바탕 해 침, 뜸, 부항으로 치료를 하면서 귀를 기울여 주고 있다. 어르신들이 다들 좋아 하신다"고 말했다.

간호사들 역시 이에 부응하기 위해 환자들에게 섬기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의원 내에 정겨운 분위기가 감도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친절한 행동은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것이 가져다 주는 효과는 많음을 알 수 있다.

양홍련(49)간호사는 "환자들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이 한의원을 더 친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랜 단골 고객들이다 보니 집안의 대소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보면 속이 시원하다며 흡족해 한다"고 말했다.
▲ 이 원장이 환자 상태를 점검한 후 진료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다정다감

진료실에 들어서니 환자들의 누워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원장은 그 옆에서 진료 카드를 들고 한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다리의 혈 자리를 누르기도 했다.

"여기 아프세요"
"조금요"

"발목이 어떠세요"
"시려요"

"무릎에 힘이 없던가요"
"양쪽이 다 무거워요"

그는 환자와 대화 후 오행 침으로 환자를 계속 치료했다. 침을 놓는 손길이 부드러웠다.

이 원장은 "환자들이 한의원을 찾는 것은 자신들이 아픈 것은 경감시키려 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사와 환자들간의 상호 신뢰가 중요하다. 서로 믿고 따라야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호전반응이 있다"며 "오행침과 뜸으로 인체의 통증을 잡고 있고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사이즈를 조절해 가면서 부항을 뜨고 있다. 치료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간호사들은 이 원장이 치료하는 동안 다른 대기자들에게 잠시 기다려 달라고 부탁 했다. 그러면서 대기실에 앉아있는 환자들에게 다가가 테라피 요법으로 경혈을 풀 것을 권했다.

한의원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도홍(48)간호사는 "원장님이 환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있다. 환자들의 입장에서 치료를 하는 것 같아 친숙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모습은 진료시간에 항상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진료시간은 평일 오전9시~오후6시, 토요일은 오후3시까지지만 친절한 마음은 무한대다.
▲ 이정훈 원장.
▲ 노도홍 간호사, 이정훈 원장, 양홍련, 안은진 간호사.
앞으로의 방향

경동보화당한의원 임직원들이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세상을 치료한다는 생각으로 맡은바 직무에 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보화당의 정신인 제생의세(濟生醫世)의 개원 이념과 관련이 있다. 그런만큼 직원들을 존중하고 있다. 직원들의 마음이 곧 환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까닭이다.

박 교무는 "한의원에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대우가 우선돼야 한다. 최선을 다해 일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합당한 대우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투명경영을 도입했다. 모든 일에 정직하고 투명하게 하면 오히려 당당하고 마음이 편하다"며 "이런 결과 직원들이 시키지 않더라도 찾아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그 동안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이다. 환자들을 위한 한의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고 귀뜸했다.

그의 말은 현재 약령시 개념이 약화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일부 개별 한의원들이 자리를 뜨고 있는 실정이므로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경영방침이다. 점차 숙련된 한의 기술과 친절 및 윤리경영으로 나아가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무는 "이와 더불어 변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보화당한의원의 활성화의 일환으로 프랜차이즈 경영을 도입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차별화 서비스는 결국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전국적·지역적 브랜드 명성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고 제언했다.

한의원 탐방을 마친 후 박 교무와 함께 계단을 내려와 서울 약령시 주변을 둘러 보게 됐다. 한약재에 붙여진 이름 만큼이나 상인들의 손놀림도 분주했다. 원광약업사에서 취급하고 있는 (주)원광허브 제품들도 제 이름값을 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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