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법회 도반님들께서 이곳 배냇골에 다녀가신 후로 더 보고싶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훈련'이라는 것은 '가르칠 훈', '익힐 련'의 두 글자로, '기본자세나 동작 따위를 되풀이하여 익힘'이라고 되어 있다.

강남교당에서 배내훈련원으로 발령을 받고나니 누군가를 훈련시키는 것보다 나 스스로 훈련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

훈련지도인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 훈련을 위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스승님들께서 늘 당부하시듯, 훈련은 부처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산종사님은 "쇠는 풀무 속에 넣어서 망치를 맞아야 쓸모 있는 연장이 되고, 사람은 정법의 훈련을 받아야 훌륭한 인격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

진정한 대종사님의 제자라면 지금 스스로가 훈련 중에 있음을 알고 또 스스로 훈련 중에 있어야 한다.

내가 배내에 훈련오시는 교도님들께 꼭 해드리는 말씀이 있다. "이번 훈련을 통해서 배운 게 있고 즐거움이 있으시지요? 하지만 멈추시면 안 됩니다. 이제 짧은 정기훈련은 끝나고 정기훈련보다 역동적이고 실제적인 상시훈련이 시작됩니다. 대종사님께서 상시훈련과 정기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부처되는 길이라 하셨으니 다 같이 상시 훈련 잘 하시고 다시 만나게요."

배내를 떠났다고 저를 잊지 마시고 상시훈련과 정기훈련의 거대한 수레바퀴를 굴리며 나날이 진급하시고 나날이 성불의 길에 가까워지시길 간절히 염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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