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87년 처음 교당을 다닐 때는 일요 예회가 끝나면 어머님을 모시고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단회에 대해 잘 몰랐으며, 만덕산 정기훈련 회화시간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원기93년 광주 원광대병원 직원으로 구성된 단회 활동에 누님의 권유로 처음 참석하면서 단회를 통한 마음공부의 길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 이후 매월 참석하고 있으며 지금은 풍암교당 항단회로 발전돼 김성근 교무님께서 지도해 주고 있다. 항단회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에 풍암교당에서 실시하고 있다.

항단회는 먼저 108배 절 수행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마음의 평정심과 온전한 정신을 갖추게 한 후 입정, 염불 수행과 일기발표 및 회화 그리고 교무님 지도말씀을 듣고 다음 단회 일정을 결정하고 폐회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낀 감상 및 심신작용 처리건을 오온(인간의 육신과 정신, 또는 우주 만유를 구성하는 다섯가지 기본요소, 색, 수, 상, 행, 식과 계문 및 솔성요론에 대조하는 형식으로 마음일기를 써 단원 모두가 발표한다. 회화는 발표하는 마음일기 중에서 단원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공통적인 사항이나 같이 고민해야 할 사항 2~3건을 주제로 선정하여,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단장이 일원상에 비추어 정리해 주고 교무님께서는 교리에 비추어 재정리 및 결론을 내려주시는 등 마음을 양성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고 있다.

〈대종경〉 전망품 11장에서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는 늘 말하되 내가 먼저 행하는 것이 남을 교화함이 된다"와 같이 항단회를 통하여 마음공부 지도를 받은 나는 신앙수행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 단장의 사명임을 명심하고 송정교당 단회와 단원 챙기기에 힘쓰고 있다.

매월 첫 주 일요일 예회가 끝난 후, 실시하는 단회는 교화단 마음공부 교재를 가지고 교화단회 식순에 따라 개회, 절부합절 … 절부분급, 폐회순으로 하고 있으며, 단원들과 함께 상시응용 주의사항 법문을 합독하고 상시일기를 점검하며 회화를 한다. 회화시간에는 지난 한 달간의 상시훈련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리 및 격려한다.

그리고, 매주 단원들과 원불교 교도가 아닌 내 주위 인연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주일의 지친 심신을 스승님의 꿀맛 같은 설법을 듣고 활기찬 내일을 준비합시다."
"오늘 청명한 날씨만큼 우리의 마음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들수 있도록 법회 참석합시다."
"온전한 정신을 양성하기 위해 일요법회 참석합시다. 오늘 단회가 있는 날입니다. 마음공부책 준비."

"추운 겨울이 물러나고 봄을 지나 여름의 문턱으로 접어들고 있네요. 나무들은 파란 잎새를 뽐내고 우리는 두꺼운 옷을 벗어 버리고 계절에 맞는 반팔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우리의 마음은 철에 맞는 옷을 어떻게 갈아입어야 할까요?"

"우리의 마음 속에는 지혜와 광명과 은혜가 있습니다. 내 마음의 등불 밝기는 어느 정도이며 더 밝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화단 마음공부를 나부터 실천해서 나의 마음과 삶이 변화할 때 그때가 바로 자신 성업봉찬이 꽃을 피울 때이고, 나만이 아니라 우리 단원들과 함께 이 공부를 하고 내 주위 인연들이 감화를 받을 때가 바로 교화대불공의 열매가 맺을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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