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으로서 삶 되돌아봐

성도종 서울교구장을 비롯해 서울교구와 문화사회부에 근무하는 출가 재가교도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문사부의 주선으로 7월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 중인 '두개의 문'을 관람했다.

'두개의 문'은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참사를 소재로 다룬 영화로 유독가스와 화염으로 뒤엉킨 생지옥을 방불케 했던 참사현장의 '25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관람과 관련해 문사부 정선호 차장은 "우리 종교인들은 언제나 낮은 곳, 소외 받은 민중이 있는 곳을 향해야 한다"며 "이 영화를 통해 사회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 배금주의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진실된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딸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심경화 교도는 "영화를 보면서 '만약 내 가족이 저 불 속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런 일들에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진실이 역사에 파묻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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