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아 초록디딤돌학교

학교가 문을 닫는 방학이면 문을 여는 학교가 있다. 바로 넓은 자연을 교실 삼아 교문을 여는 초록디딤돌학교(이하 디딤돌학교)다. 원불교서울여성회와 원불교환경연대, 화곡지구는 7월26~27일 에너지자립마을인 전북 임실 중금마을을 배경으로 디딤돌학교를 열고 올해 신입생을 맞았다.

이번 디딤돌학교의 초점은 아이들에게 환경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주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이 일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맞췄다.

이를 위해 자연에너지 체험으로 자가발전기를 이용한 주스 갈아 마시기와 전구 켜기, 마이크 사용, 태양열을 이용한 유정란 삶아 먹기 등 풍력과 태양열, 자가발전기 등 대안에너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는 저탄소 에너지로도 충분히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고 자가발전을 통해 직접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에너지의 소중함을 몸으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면에서 중금마을의 경우 에너지자립마을을 표방하며, 재생에너지 체험장과 에너지를 적게 쓰는 집, 태양광발전기 설치 가옥, 주민들이 함께 공동으로 경작하는 유채꽃밭 등으로 마을 전체가 살아 숨쉬는 교실이 됐다.

또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감자 캐기와 옥수수 따기 등의 농사체험을 병행해 무농약, 유기농 재배를 통한 저탄소 농업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원불교환경연대 이태옥 사무처장은 "날씨가 무척 더워 자가발전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쉽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너무 즐거워했다"며 "이번 초록디딤돌학교를 통해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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