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조직의 활력소 역할
시간·배려 선행 돼야
교정원, 현장과소통

TFT(테스크포스팀, Task Force Team)는 교단에서 중요한 일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각 부서 및 해당 부서에서 선발된 인재들이 임시로 팀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면에서 TFT는 일의 집중도나 성과에서 다른 조직보다 뛰어난 측면이 있다. TFT는 한시적으로 만들어졌다 없어지는 조직으로 교정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면도 관측된다.

현 교정원에서 가동된 TFT는 '합리적인 인사관리 시스템 확립을 위한 TFT', '수위단원 선거개선을 위한 TFT', '퇴임 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TFT', '교정원 조직개편을 위한 TFT', '원불교TV 추진을 위한 TFT' 등 다양한 형태의 테스크포스팀이 운영됐다. 이름이 TFT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모임체나 위원회가 조직돼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교정원 교구자치제 추진팀의 경우는 이번 교정팀의 핵심 정책으로 8개 교구의 교구법인 분리를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추진해 일의 성과를 내 왔다. '법회 의식에 관한 연구모임' 역시 그렇다.

교정원 기획실 김동인 교무는 "TFT에 참여한 구성원들을 보면 교정원 차,과장이나 재가교도들이 중복된 분들이 상당히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인재 풀(POOL)이 다양해야 하고 장기과제보다는 단기과제 위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언급했다.

교정원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2~4개 부서가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다. '퇴임 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TFT'는 기획실, 공익부, 총무부, 교화훈련부의 실무담당자들과 현장의 교무, 퇴임 대상자들이 참가해 만들어졌다. 이들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교역자 퇴임 후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줬다. 퇴임에 대한 교단 구성원들의 인식전환과 교단법 개정을 통한 성과를 냈다.

특히 퇴임 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TFT는 2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노력했고, 노후복지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는 등 전반적으로 교역자 퇴임 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꾀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합인T'의 경우 40여 차례의 회의와 공청회, 설문조사 등이 이뤄졌다. 그 결과 합의된 사항을 보면 교구자치제에 따른 인사제도 방향으로 총부에서는 교구와의 인사원칙 정립, 교령·교구장 인사, 교구장이 임명제청한 지구장, 주요기관장 임명, 개인 인사정보 관리(교구와 공유)를 들 수 있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던 것은 '수위단원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TFT'라 할 수 있다. 이 TFT는 첫 회의부터 수위단원 선거제도 개선이냐, 교헌개정을 통한 수위단 제도 개선이냐를 두고 언성을 높였다. 결국 TFT는 정기회의 11차례와 공청회를 거친 뒤 선거제도 개선안을 수위단회에 보고했지만 대중의 열망을 다 담아 내지 못하고 말았다. 그 결과 '수위단회제도 개선위원회'라는 후속 TFT를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 역시 5번의 회의와 공청회를 거친 후 표결에서 파행을 맞았다.

이렇듯 중앙총부의 TFT는 두렷한 성과를 낸 곳이 있는가 하면 용두사미로 끝나버린 곳도 있다. TFT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하고, 성과를 반드시 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교정원 부서에 근무하면서 겸업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무리가 따른다. 겸업하더라도 일단 TFT에 뽑히면 그곳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배려가 선행돼야 성공적인 활동을 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