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 구인 기도봉 정성
기도 합력 의지 아쉬워

▲ 교도들이 법인기도를 위해 구인봉 오르기에 앞서 구간도실을 참배했다.
'나와 이웃과 세상을 위한 법인기도'는 신앙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만큼 법인정신에 바탕한 신앙체험은 공부의 성숙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11~12일 영산성지 법인광장에 모인 500여 명의 교도들은 오후8시30분 구간도실을 참배한 후 미리 준비한 비옷과 우산을 들고 각자 기도봉으로 출발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에 정성을 기울였다.

이들은 오후9시30분 일제히 저녁심고를 한 후 구인 기도봉에서 법인기도를 올리며 기도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산교당 이명서 교도는 "일체 생령들에게 평안을 주시며, 만나는 인연마다 상생의 인연으로 거듭나 은혜 나누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도했다"고 밝혔다.

신림교당 윤혜옥 교도는 "저와 인연된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모두가 뜻하는 바가 꼭 이뤄질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기도에 참가한 대부분의 교도들은 구인선진이 보여준 '대신성, 대단결, 대봉공'의 법인정신을 체 받아 일상생활 하는데 마장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 것이다.

영산성지 법인기도에 동참한 교도들은 간절하게 염원한 '법인기도 서원문'을 작성해 대각전 참배 시 기도문 함에 넣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11시30분에 다시 법인광장에 모여 40배와 독경으로 법인기도를 마쳤다.

영산성지사무소 오광선 교무는 "한 교도는 영산성지에서 서원 기도를 올리고 집에 갔는데 원하는 바가 며칠 안에 이뤄지는 기도체험을 한 사례가 있었다"며 "마음으로 원하기 보다는 각자의 기원문을 직접 법신불 일원상 전에 올릴 때 그 서원이 간절해진다. 많은 교도들이 법인기도의 실지 체험을 소중히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영산선학대학교 법당에서 일요법회가 진행됐다. 안민순 교화부원장은 설교를 통해 '이소성대, 일심합력, 사무여한'의 법인정신을 강조한 후 "나를 키우는 법인기도가 돼야 한다. 내 마음이 커야 다 안을 수 있다"며 "세상과 이웃의 마음까지 닦아 줄 수 있는 마음 혁명을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법회 후 교도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18문항의 설문지를 작성했다. 좀 더 나은 행사를 위해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번 법인기도에는 화산교당 국악팀이 소태산대종사의 십상 중 관천기의상∼장항대각상까지 가야금 공연을 펼쳤다. 또 법인 기도의 의미를 알아가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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