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수리, 소록도 봉사활동
윤석암 청운회원, 휴가 이용 봉사

▲ 주민들이 수리가 필요한 전동차를 모아뒀다.
광주전남교구 청운회와 학생들이 소록도를 찾아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민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7월28~30일 청운회원 5명과 일반인 17명, 청소년 26명은 소록교당 보은의 집에 여장을 푼 뒤 전동차, 선풍기,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 수리에 전력했다.

윤석암 봉사팀장은 "청운회에서 가전제품 수리용 부품과 전동차 부품을 준비했다. 봉공회원 두 분도 함께 해 봉사단 식사를 담당해 줘 감사했다"며 "소록도 주민들이 사용하다 고장 난 가전제품 즉 선풍기 31대, 전기밥솥 12개, 오디오 28대, 냉장고 12대, 에어컨 5대, 기타 전기제품 20점과 주민들의 이동 수단이 되는 전동차 30대를 수리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소록 주민들은 "타 봉사단체에서 가전제품과 전동차 수리를 하러 오지만 원불교 봉사단 만큼 꼼꼼하지 못한 면이 있다. 그래서 1년 후에 다시 올 때 까지 고장 나지 않도록 조심히 쓰고 있다. 매년 어려운 발걸음을 해 직접 제품들을 수리해 주니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봉사팀장은 "봉사단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의 부품들이 있어 수급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주민들은 10년 이상 된 제품이 대다수이다. 단종 된 제품이라 서비스 받기도 어렵다. 녹동읍에 나가 고쳐 달라하면 폐기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우리 봉사단을 기다려 다시 들고 나오신다. 결국 봉사단이 올 때까지 사용을 포기하고 기다린다"는 주민 상황을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청운회원들이 일반인보다 적게 참석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광주전남교구 청운회원 뿐 아니라 전국 청운회원들도 여름휴가를 소록도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힘을 보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동포은에 감사하며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청운봉사단을 조직해 오지 교당을 순회하며 교도와 지역 주민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는 순회 봉사를 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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