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학교 마련
전라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인터넷중독 기숙형 치료학교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멘토인 대학원대학교의 예비교무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라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인터넷중독 기숙형 치료학교인 'RESCUE스쿨'을 실시해 인터넷과 게임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터넷 RESCUE스쿨은 '인터넷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캠프'라는 의미로 중학교 남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구이 청정인성수련원에서 6~17일까지, 12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며 진행됐다.

RESCUE스쿨의 프로그램은 6가지 핵심 내용으로 ▷아이들 개개인과 가족에 맞도록 구성된 상담전문가와 함께하는 개인상담 ▷부모상담 ▷가족상담과 또래들과 함께 하는 집단상담 ▷문화감성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수련활동 ▷스스로 운영하는 자치활동 ▷부모님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했으며,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12명이 멘토 역할을 했다.

박명효 팀장은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본인 스스로 참가하기 보다는 부모님 권유로 참가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첫날 입교식에서 아이들의 표정들은 어두웠으며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팀장은 "하지만 3일차부터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핸드폰을 찾지 않고 불만도 보이지 않았다"며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본인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 더 나아가 새로운 인터넷 문화 창조의 리더로 거듭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인터넷 게임이 내가 놀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 했는데, 캠프를 통해 인터넷 게임을 대신할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인터넷 게임 대신 대안 활동을 계획해 인터넷 게임 시간을 조절 하겠다"고 다짐했다.

캠프 기간 동안 청소년들이 이탈하지 않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끈 한 예비교무는 "11박 12일동안 내 자신이 더 많은 걸 얻어 간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교화현장에서 어떻게 청소년교화를 할것 인지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라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캠프 종료 후에도 인터넷 중독 상담에 대해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 개인상담과 부모교육, 부모 자조모임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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