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12월19일에 있는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가 어떤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인가 모이는 자리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정전〉 최초법어를 말씀하셨는데 이는 지도자를 평가하고 선출하는데 기준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종사께서는 먼저 수신(修身)의 요법에 대하여 말씀하셨는데 첫째가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라고 밝히셨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사상, 문화, 정치, 경제, 기술 등 문명이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개인이 완전한 인격을 이루는 데는 반드시 그 시대를 따라 학문을 준비하는 과정에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둘째는 "정신을 수양하여 분수 지키는 데 안정을 얻을 것이며,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아니할 것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원불교 삼학 중 정신수양 공부에 해당한다 할 것인데 정신 육신 물질 간에 모든 생활이 현재의 능력과 사정을 잘 알아서 항상 안분하며 동시에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수신의 요소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일과 이치를 연구하여 허위와 사실을 분석하며 시비와 이해를 바르게 판단할 것이요"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삼학 중 사리연구 공부에 해당하는데 대종사께서는 "사실과 허위를 분간하지 못하여 항상 허망하고 요행한 데 떨어져, 결국은 패가 망신의 지경에 이르게 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법률 사건들을 처리하다 보면 허위와 사실을 정확하게 분간하지 못하거나 허망하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주로 죄업을 짓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넷째는 "응용할 때에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아니하고 지행(知行)을 같이 할 것이니라"입니다. 이는 삼학 중에서 작업취사 공부에 해당하는데 지도자를 평가하고 선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만 합니다. 아무리 수양력이 좋고 사리가 밝다하여도 정의를 실행하는 힘이 약하거나 그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수신이 제대로 된 사람이라 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람은 지도자자 될 자격이 없다 할 것입니다.

오늘날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좋은 대학을 나와서 능력있고 성공적인 인물로만 키우려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잘 살아나갈 뿐만 아니라 세상에 유익을 줄 수 있는 인물은 수신이 잘 된 사람입니다.

그러한 수신이 잘 된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바로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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