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변화와 혁신이 큰 과제다"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시안이 발표됐다. 설계(안) 구도는 제3대 제3회의 핵심가치및 지향점을 비전 표어에 담고, 이를 위한 목표, 핵심과제, 실천과제, 기반과제로 구성돼 있다. 또 핵심과제와 기반과제를 이루기위한 96개의 실천과제가 선정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제3대 제3회 실천과제를 점검해보는 기획으로, 1주- 설계시안의 핵심가치와 지향점, 2주- 제3대 제3회 교화교육분과 실천과제, 3주- 제3대 제3회 사회행정산업분과에 대해 점검해 본다.
▲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위원회 공청회.
교단 제3대 제3회(원기97~108년) 설계위원회의 설계시안이 제시됐다. 3차 기획위원회의와 1차 공청회 및 인터넷 의견수렴을 통해 수정 보완된 설계시안은 '교법실천으로 온 생명 살리는 정신개벽 공동체'의 비전을 담고 있다.

설계(안) 구도는 비전표어, 목표, 핵심과제, 실천과제, 기반과제로 구성돼 있다. 제3회의 핵심가치 및 지향점이 비전표어에 담기고 이를 위한 목표에는 원불교100년기념성업, 교단 3대사업(교화, 교육, 자선)과 교도 등 5대 영역으로 구성원들의 진취적 행동강령을 표현하고 있다.

각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핵심과제로 20대 과제가 선정됐고, 5가지 목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인적 물적 시스템을 포함한 5대 과제를 기반과제로 삼았다. 또 핵심과제와 기반과제를 이루기 위한 96개의 실천과제가 선정됐다.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도

교단 제3대 제3회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는 '교법 실현으로 온 생명 살리는 정신개벽 공동체'이다. '교법실현으로'의 개념에는 창립정신 구현, 원불교다움 회복, 무본역행 등 교단의 모든 구성원들의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를 함축하고 있다.

이를 위한 목표는 ▷원불교100년기념성업 ▷한국사회 지도역량 확립과 세계교화 거점개척 ▷교법에 바탕한 인성교육 선도 확산 ▷봉공활동 세계화와 일원문화 확산 ▷재가 출가가 함께 하는 회상 공동체 실현 등 5가지이다.

목표에 따른 핵심과제들을 살펴본다. 먼저,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의 핵심과제는 교화대불공, 자신성업봉찬, 세계주세교단 건설, 대자비교단, 보은대불사 등 5대 지표를 담고 있다. 교화대불공의 실천과제로는 교화단 중심의 교화체제 확립, 현장교화 활성화 지원, 마음공부 사회화, 교화기반 사업, 학술문화진흥사업, 100년 기념대회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신성업봉찬에는 인터넷법문사경과 법위향상운동, 세계주세교단건설에는 교단제도 혁신과 세계교화 기반구축, 대자비교단에는 은혜심기 운동의 사회적 확산, 보은대불사에는 대산종사 탄백기념사업이 실천과제가 된다.

두 번째 목표는 '한국사회 지도역량 확립과 세계교화거점 개척'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핵심과제는 교화단과 훈련으로 교화정체성 확립하는 교화단 중심교화, 정기·상시훈련 체제 정착,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 중심 법회 운영이 실천해야할 과제이다.

교화대상자 중심교화의 핵심과제에는 아동·청소년 집중교화 및 교립학교 교화강화, 현장교화 강화, 미디어교화 확대, 교화 연구기능 강화가 실천과제로 담겼다. 세계교화 기반마련 핵심과제에는 미주총부 출범준비, 세계결복재단 설립, 아시아권 교화중점 육성, 체계적 정역사업 추진, UR운동 확산이 실천해야할 과제이다. 생명·환경·평화·통일운동의 핵심과제에는 생명사랑운동, 자연환경운동, 인권평화운동, 평화통일운동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추진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교법에 바탕한 인성교육 선도·확산'은 교단 제3대 제3회의 세 번째 목표이다. 핵심과제로는 원불교학의 세계화, 마음인문학 정립, 마음공부 사회화이다.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및 국민·인류훈련 확산 또한 핵심과제로, 영산과 익산 국제마음훈련원 건립, 마음공부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훈련원 네트워크 구축이 실천과제 안이다.

네 번째 목표는 봉공활동 세계화와 일원문화 확산이다. 핵심과제는 4대 봉공활동 확산과 세계봉공재단 기반 확립, 감사보은운동이다. 또 원불교문화확산으로 사적, 유물, 기록물 보존체계 구축과 국가등록·지정문화재 추진 등이 세부추진내용에 포함돼 있다.

교단 제3대 제3회의 마지막 목표는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회상공동체 실현이다. 이를 위한 핵심과제로는 전무출신 정신의 창조적 계승, 전무출신 후원확충, 거진출진 정신의 창조적 계승과 그 역할을 확대해 간다는 것이다.

기반과제와 실행지침

5가지 목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인적, 물적 시스템을 포함한 5대 기반과제도 선정됐다. ▷재가·출가인력 양성 ▷교단자립경제 구축 ▷교구 교화자치역량 강화 ▷서울회관 재건축 ▷원불교 TV 설립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설계시안'을 추진하기 위해 실행지침 또한 따로 만들었다. 핵심과제, 기반과제를 변경, 추가 할 경우는 소관회의(기획조정위원회-원의회-중앙교의회-수위단회)를 거쳐 수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실천과제 변경 및 추가사항이 있을 경우는 교정원에서 실무적으로 논의해 교정원장 재가를 얻어 수정할 수 있게 했다.

교정원은 3년 단위로 3회 설계 추진보고 및 중간평가 결과를 수위단회에 보고하게 된다. 이는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유기적인 정책추진을 하기 위해서다.

한편 교단 제3대 제3회 설계위원회가 실시한 설계시안 공청회에서 제기됐던 현장의 목소리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청회에서 한 토론자는 "교단의 변화와 혁신이 큰 과제다"며 "분명한 변화의 축 설계와 대중의 공감이 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제3대 제3회의 설계목표를 궁극적으로 어디에 둬야 하는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런 의미에서 "교단 통치체제의 변화에 대한 담론을 담아낼 교헌 개정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교전 재편수의 노력과 교화성장을 위해 자발성을 이끌어 낼 성과지표 개발을 거론했다(본보 1629호). 여기에 제3대3회 설계위원회 구성시기에 대한 거시적 정책추진의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제3대 제2회 최종평가

제3회 설계시안은 제2회 발전계획의 최종평가에 근거해야 교정과 교정사이의 정책적 연계성이 강화된다.

원기94년 정책연구소가 교단 제3대 제2회 종합발전계획 예비평가서를 통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제2회에서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는 전략과제 가운데 교화집중화 과제였다.

여전히 교화에 대한 문제는 교단 구성원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난제이다. 교화의 현실을 직시하고 어떻게 교화를 지원할 것인가의 시스템을 구축하느냐는 100년 이후 지속가능한 교단을 만들기 위한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2회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보다 면밀하고 정량적인 평가가 이뤄져야한다. 특히, 정책차원에서 접근되지 않은 과제들에 있어서는 그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야한다. 설계 당시의 여건과 현실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정책 자체에 현실성을 담보해내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정책 수행자의 의지가 부족했는지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제3회 설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김주원 교정원장은 "원기100년을 기점으로 결실성업은 마무리하고 결복성업의 초입에 있는 만큼 교단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전환기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교단이 어느 방향, 어디로 가야하느냐는 이제 제3대 제3회의 핵심가치 및 지향점에 달려있다. 그 원동력은 제2회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정책적 연계성에서 얻을 수 있다. 교단결복성업의 성패 또한 분명 여기에 기반하고 있다.

"
분명한 변화의 축 설계

대중의 공감만이 도약 기회

제2회 종합발전계획에 대한

정량적 선행 평가 아쉬워
"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