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선 사람이 비춰진 자신의 모습은 보고 거울만을 닦으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나의 거울이다. 내 앞에 현실은 언제나 그렇게 있어야 하며 모든 것은 정확히 내가 선택하고 만든 결과이다. 우연히 찾아오는 인연이나 상황이란 없다.

이미 마음먹은 것이 명료하게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변함 없는 진리이므로 나타난 세상을 변화시키려 말아야 한다. 지난 세월 동안에 때 묻은 안경을 내려놓고 나의 얼굴을 닦아야 한다. 그러면 바깥이 자연히 밝아지고 지금 여기가 광대무량한 낙원이며 처처불(處處佛)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소태산께서는 "나의 조물주는 나이다"고 하셨다. 일어나는 모든 것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우리는 경험하고자 하는 것을 스스로 창조한다. 현실은 항상 그렇게 있어야 한다. 이를 들여다보면 손바닥 안의 구슬처럼 자신의 마음이 여실히 보인다. 세상이 밝게 다가오면 내 마음이 밝은 것이다. 주위가 어두우면 나의 마음이 어두운 것이다. 나를 돌아보지 않고 인생을 탓하고 원망하는 순간 나는 희생자나 피해자로 전락한다.

사회의 문제와 허물을 없애려 하기 전에 먼저 나를 밝혀야 한다. 이유없이 감사하고 조건없이 행복해 하자. 주어진 현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기뻐하자. 이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온 몸이 환희로 넘쳐흐르게 하자. 가슴 벅차도록 감동하고 신바람 나도록 하자. 내가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어떤 문제 앞에서도 나를 살피며 웃을 수 있다. 그러면 행운이 따라 올 것이다. 행복을 밖에서 구할 수가 없다.

주위 인연과 여건은 나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다. 마음의 밝기에 따라 삶의 밝기가 조절된다. 누가 나를 비난하고 욕하는 사건이 생기면 이는 내가 끌어들인 것이다. 나를 배신하고 거부한다면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 자신이 창조하지 않은 것은 자기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나와 만나는 인연들이 지금 그렇게 있어야 하는 것이다. 상대를 고치고 변화시킬 수가 없다. 언제나 내가 먼저 깨어나야 한다. 이를 유념하자.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 희열이 차오르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행복가족캠프 지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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