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여성회
정신대 수요시위

▲ 원불교여성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정부의 전쟁범죄 인정을 호소했다.
원불교여성회가 적극적 대외활동을 선포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 첫 행사로 17일 오전12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104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함께한 것이다.

권예주 여성회장은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 교법의 사회화 측면에서도 정신대 문제를 해결하는데 여성회가 동참해야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원불교여성회는 3년 전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가입했었다. 그동안 회비 납부와 여성회원 개인적으로 협력해 오다가 대외활동에 나선 셈이다.

권 회장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눈물을 우리가 닦아 줘야 한다. 사회를 향한 교화대불공을 하는 셈이다. 교도들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염원하는 마음이다"고 권장했다.

수요발언에서 구로교당 이응원 교무(여성회 담임교무)는 "이곳 평화로는 평화를 원하는 깨어있는 사람들이 함께 한 자리이다. 또 전쟁피해의 중심에 서 있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으며 지켜온 현장이다"며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만행은 일본이 세계 속에서 참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사례이다. 또 전쟁피해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위정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위안부 범죄를 인정하고 법적 배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전쟁피해자들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 해주길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 모두가 진실을 묻어 버리려는 일본 정부의 거짓 행위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여성회 김진경 부회장은 "수요시위에 두 번째 참석했다. 처음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보게 됐을 때 죄송스러움에 손을 잡아드리기도 어려웠다. 이후 평화의 집 방문과 용돈을 드리며 노래 공양을 해 드리곤 했다"며 "일본대사관의 굳게 닫힌 창문과 빛을 차단하는 브라인드가 활짝 열릴 때 이 문제도 해결될 것 같다"는 활동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들이 다수 참여했다. 금산고등학교 동아리, 고대 총학생회, 공주대학교 동아리, 부천시민연합 여성회 등이 함께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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