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상대를 새롭게 바라보자. 인간의 선악과 시비는 바깥에 있지 않고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 마음공부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에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 상대에게 보이는 문제점은 내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나의 마음 안에 그에 대한 상을 가지고 있다.

그의 허물은 바로 나의 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이 원인이 되어서 현실의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책임져야 한다.

먼저 나의 생각을 바꾸자. 이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부모에 대한 어두운 관념들을 내려놓아 보자. 인색하고 권위적으로만 보았던 모습을 후덕하고 자비로운 모습으로 다시 그려보자. 이것이 집착을 내려놓는 빠른 길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모를 만나게 되는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지니고 있었던 배우자에 대한 고정관념도 내려놓자. 아름답고 멋진 자태로 바라보자. 게으르고 고집스럽게 보았던 평소의 모습은 지우고 부지런하고 사랑스런 모습으로 바꾸어서 보자. 내가 마음먹으면 그렇게 볼 수가 있다. 이것이 사람이 지닌 천부적인 능력이다. 어느덧 내 앞에 자신이 지켜보았던 대로 변하여 나타날 것이다.

갈등하고 있었던 직장 상사를 다르게 바라보자. 그가 이기적이고 무능하게 보였다면 이타적이고 유능한 모습으로 뒤집어 보자. 상대를 고치려 하지 말고 오직 내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여기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러면 틀림없이 그가 변화되어 다가올 것이다. 이 처럼 생각하는 대로 현실이 새롭게 나타나는 경험을 한다면 얼마나 기쁠까? 세상은 내 손안에 들어있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좋은 마음만 먹으면 된다. 평소에 만나고 있는 인연에게서 아무리 문제가 보인다 하여도 그를 좋은 모습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 보자. 나는 두고 상대를 바꾸려 할 때 끊임없이 그가 나를 고치려 할 것이다. 그런데 나를 먼저 바꾸면 상대도 자신을 보며 스스로 변화한다.

이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일원상 법어에서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것이로다"고 하셨다. 만나는 인연을 흐뭇하게 바라보면 그도 나를 귀하게 대접할 것이다.

/행복가족캠프 지도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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