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교화시스템 개선
교무, 교화단큰학교 활용 미비
교정원, 현장과소통

교단 내 교화단 교화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화단 교화 연구 운영교당' 118개 교당을 위촉했다. 이는 지역 교화에 맞는 교화단의 창의적 운영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해 보자는 취지이다.

이 사업은 교당 중심 연구를 통해 교구별 교화단 교화의 지도력을 향상시키자는 목적임과 동시에 교당내 교화단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효과도 노린 것이다. 교화훈련부는 현장 방문 및 지원을 통해 연구운영팀이 지속적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0월25일 광주지구에서 교화단 교화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날 대두된 의견은 '교무들은 단원을 몇 명이나 관리하고 있는가'이다. 즉 대종사님 교화법이라면 교무도 단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화현장 교무들은 교당의 단장들이 교무의 단원이 되는 것이다.

풍암교당 김성근 교무는 "단장에게 단원관리 하라고 하면서 나는 내 단원을 얼마나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교법에 젖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했다. 단원의 심정을 알아주고 지도받을 수 있는 모습을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한 교당에서 올해 60명 법회출석이 목표라 할 때 교무는 6명의 단원만 최대한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집중 교리 공부와 역량을 키우는 등 직접 시범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6명의 단원이 단장의 관리법에 감화를 받아 단원관리를 그렇게 해서 교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광주지구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교무는 "교단에 지구 조직이 있는데 정확한 구분이 안되어 있는 것 같다. 교구자치제로 교구는 행정조직이 되고 지구는 교화조직체로 자리매김을 하면 좋겠다"며 "교화 워크숍도 지구에서 수용해 지구 내 교화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가교화단이 지구 내 교무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활발하게 교화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다. 이는 의견을 모으고 경험을 나눠서 지구 조직이 교화 조직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견해이다.

또 하나의 의견은 '1인 교화시스템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교무가 교당에 혼자 거주하면서 하는 일을 되돌아 본 것이다. 교무들은 일요일이 되기 전까지 무슨 일로 바빴는지 전화순교, 교도 상담 등 교무의 본래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교당 내 역할 분담을 통해 설교연마와 기타 교도 교화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적인 공동체 교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인터넷에 개설된 온라인 '교화단큰학교'에 교무들이 접속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교화단큰학교 회원은 5천 여 명이다. 이 중 교무 회원은 500명이다. 현장 교무 1800여 명 중 27.8%에 불과하다.

교화연구소 최정윤 교무는 "교화단큰학교에 들어와 강의를 듣고 교당에 가고 싶다는 전화가 오고 있다. 그런데 막상 교당을 연결해 주려고 하면 가까운 교당 교무님은 회원이 아니다"며 "교화를 위한 다양한 기자재 활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소규모 교당 교화 성공사례 소개', '교리법회 개설', '교구자치제에 따라 교화연구소가 교구마다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접수됐다. 교구에서도 교화과가 있어서 적극 교화상담을 하고 교화할 수 있는 뒷받침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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