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길리교당, 문답감정 활발
불당골 공부방 매주 열어

▲ 중길리교당에서 정기훈련과 삼순일 법회가 함께 이뤄졌다.
전북교구 중길리교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불당골 공부방'을 열어 11과목 훈련으로 육근을 실생활에 활용하는 공부 모임을 실시하고 있다.
중길리교당에서는 10월26~27일 신앙과 수행을 대중잡기 위해 정기훈련으로 훈련의 강도를 높혔다.

정기훈련은 11과목을 중심으로 염불, 좌선과 108헌배, 회화 및 강연, 일기법 등으로 이뤄졌다. 백영환 교무는 강의를 통해 "우리가 공부를 하는 뜻은 삶을 잘 살기 위해서다. 정기와 상시훈련이 연결이 되어야 무시선이 제대로 된다"며 "무시선이 되려면 먼저 참회와 기도생활을 해야 처처불상의 불공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좌선을 할 때 입정이 된 상태가 출정하는 실생활 속에서 활용이 되어야한다"며 "우리가 정기훈련을 하는 목적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견을 교환하는 회화시간에는 참가자들이 삶 속에서 해결되지 않은 경계들을 공부꺼리로 제시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싶은데 말을 듣지 않는다. 요즘 학생들은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한다. 수없이 조용히 하라는 말을 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자유롭게 문답감정 회화가 이뤄졌다.

이인광 교무는 "신앙의 대상에 대한 믿음이 다르면 불공의 출발이 달라질 수 있다. 학생들은 이미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부처님이다. 내 마음이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불공하는 마음이 경계의 대상에 따라 달라지면 안된다"고 답변했다.

원광대병원에서 근무하는 박성찬 교도도 공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엄청난 일을 했다. 일이 잘되면 내가 잘 산 것으로 착각했는데 정기훈련와서 보니 무아(無我)가 아니라 망아(忘我)로 살았음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강연시간에는 중길리교당에 아들을 맡겨둔 안양에서 온 교도가 발표했다. "학교를 잘 다녔던 아들을 이곳 시골로 보내야 한다는 게 부모입장에서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아들은 3년째 이곳에서 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여기 올때마다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다"고 소감을 표현했다. 교당에는 난독증, 우울증, 강박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백 교무는 "난독증이 있는 경우에는 숫자를 헤아리면서 108배 절수행을 하면서 많이 극복할 수 있었다. 우울증이나 강박증도 그 생각의 실상이 거짓임을 알려주면 스스로 편안함을 얻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저녁시간에는 교당 삼순일 법회와 풍등에 각자의 서원을 쓰고 108 헌배를 통해 신앙심을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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