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갈근.
갈근은 열성두드러기(콜린성두드러기)에 도움이 된다.

고온에 노출되거나 격한 감정을 겪은 뒤에 생기는 두드러기가 있다. 약 30분 정도의 시간동안 두드러기와 함께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동반된다. 과도한 운동, 정신적 스트레스, 갑작스런 온도변화, 뜨거운 목욕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열성두드러기 또는 콜린성두드러기라고 한다. 이것은 몸안 체온이 1도씨 정도 올라가면서 이와 관련된 매개물질이 세포를 자극하여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분비하여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완치가 어려우므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매운음식, 술, 스트레스)을 최대한 조심하면서 생활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양방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방에서는 갈근이 들어간 처방으로 증상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피부를 열어 열을 식히고 두드러기와 관련된 체표의 독을 풀어내는 갈근의 효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화농성 여드름 피부에 도움이 된다.

사춘기때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얼굴에 여드름이 뻘겋게 올라와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칡뿌리가 피부를 열고 피부의 열을 해소하며 피부독소를 체표로 배출하도록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칡이 체질이 맞는 분들은 여드름이 빨리 터지고 아무는 경과를 보이면서 피부가 점차 깨끗해지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갈근(葛根)은 생진지갈(生津止渴) 작용을 합니다. 칡은 시원한 성질이 있어 해열작용으로 몸의 진액이 마르지 않게 하며, 또한 진액을 보충하고 생기게 하여 갈증을 없앤다.

몸의 피로나 진액의 소모로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경우가 있다. 물이나 음료수, 즙이 많은 과일을 자주 찾게 된다. 술을 마시고 나서 새벽에 혹은 다음날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기도 한다. 몸에 열이 나거나 설사 등으로 인해 체액이 마르고 부족해져서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칡이 열도 내리고 진액도 생기게 하여 입마름과 갈증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런 원리로 만성 소모성 증상인 소갈(消渴)증과 현대의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넷째, 갈근(葛根)은 해주(解酒) 작용을 한다.

칡은 예로부터 숙취 제거에 사용해 왔었다. 동의보감에도 칡은 주독을 풀어주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 것을 멎게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험에 의하면, 칡 추출물이 음주 후 숙취유발물질의 분해를 촉진한다고 한다. 따라서 칡은 숙취를 푸는데 도움이 되고 알콜중독에도 도움이 된다.

술독을 푸는 데는 칡뿌리도 좋지만, 특히 칡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칡의 덜핀 꽃봉오리를 말린 것을 갈화(葛花)라고 하여 약용하는데 주로 술독을 푸는 효능이 있으므로 음주과다로 인한 숙취 즉, 음주후 두통·번갈증·구역·음식생각 없을때 등에 도움이 된다. 참고로 음주과도로 인한 병증을 다스리는 한의학 처방 중에 갈화해성탕(葛花解醒湯)이라는 것이 있다. 여기에 칡꽃이 들어간다.

다섯째, 갱년기증후군에 도움이 된다.

칡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가장 많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콩의 10배 정도이고 석류보다는 월등히 많다고 한다. 따라서 중년 여성의 폐경을 지연시키고 갱년기증후군에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몸에 열이 나면서 갈증이 동반된 설사를 다스리는 효능이 있다.

또한 성분실험상 혈압을 낮추고 심장 관상동맥의 압력을 낮추고 혈류량을 늘리는 작용이 있어 고혈압·두통·협심증에 응용할 수 있으며, 이명이나 돌발성 난청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기록이 있다.
▲ 김경용 / 세종한의원(안양) 원장
자료제공/한방건강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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