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어린이독경대회
11개 교당 13개팀 참여

▲ 독경대회에서 서이리교당 어린이들이 일원상서원문을 독송하고 있다.
중앙교구가 작년 어린이음강대회에 이어 올해는 어린이독경대회를 개최하며 어린이들의 교리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25일 이리교당 대각전에서 진행된 어린이독경대회에는 11개 교당 13개 팀이 참석해 그동안 준비한 독경실력을 뽐냈다. 이번 어린이독경대회는 각 교당 어린이들의 독경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날 어린이독경대회는 5~9명이 한팀이 돼 일원상서원문은 필수로 하고 영주, 청정주, 참회게 중 하나를 추첨해서 독경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심사는 독송하는 운곡의 품위 및 단원의 일체감, 목탁 사용의 일치감, 대중의 호응도 등을 주요기준으로 삼았다.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팀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했다.

3개월간의 준비기간이 주어진 만큼 대부분 어린이들은 독경을 외워서 했으며 의식진행시 자세, 복장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이리교당은 어린이 법복으로 통일하는 정성을 보였다.

치열한 경쟁 결과 대상은 2팀이 참가한 서이리교당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정토회관, 우수상은 이리교당과 남중교당에 돌아갔다.

서이리교당 김대우 어린이는 "독경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내용을 모두 외웠지만 무대에 올라가니 정말 긴장하고 떨렸다"며 "대상은 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받게 돼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부모들도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북일교당 김성은 교도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렇게 독경을 잘하는 줄 몰랐다. 어린이들이 한마음으로 이렇게 함께 한다는 자체가 큰 공부인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독경대회가 많이 활성화되고 널리 홍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독경대회를 준비한 서심덕 교무는 "다양한 시도로 어린이들에게 공부길을 열어주고 교화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며 "조금은 어설퍼 보이지만 독경을 외우고 많은 대중 앞에서 직접 독송하는 것만으로도 어린이들에겐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