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대, 선·명상실 마련
교정원, 현장과소통

원광대학교 대학교당은 과거 교당 중심의 교화에서 벗어나 올해는 단대별 구역교화를 진행해왔다. 구역교화의 첫 해인만큼 어떤 방향이 설정된 것은 아니다. 일단 교당을 벗어나 학생들이 있는 현장에서 교무들이 살아보고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1년을 살아온 지금 구역별 교화의 구체적인 비전을 논의하고 수립 중이다.

대학교당 강덕제 교무는 "큰 틀에서의 비전은 종립학교 문화조성, 구역교화 정착, 건학이념 실현이다"며 "이를 위해 중간교화자를 통한 교화가 과제이기는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라도 협력교화가 되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역교화에 대한 대체적인 진단결과 구역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긍정적인 요소는 교화 대상자와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과 교무의 노출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구역교화에 나선 교무들은 교과목인 〈마음과 행복〉, 〈선과 인격수련〉 강의를 개설 해 학생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그만큼 교화 대상자가 많아진 것이다. 또 교법을 수업시간에 전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생명 존중, 자살 방지, 죽음 등의 방향으로 1~2개 과목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청소년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지역 교무들에게까지 강의를 확대할 예정인 것이다. 구역 교화를 하며 아쉬웠던 점은 단대의 교수와 행정 직원 등 중간자와의 협력이 미비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 중심으로만 만남이 이뤄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강 교무는 "구역교화를 하며 지난해 종합일지 활동 건수가 1900여 건에서 올해는 3천 여 건으로 상승했다. 활발하게 교화접촉을 한다는 증거이다"고 밝혔다. 활동한 만큼 교화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5구역을 담당한 허종화 교무는 권역교화를 진행 한 성과와 보람에 대해 "단대에 직접 파견되어 홀로 교화한다는 점에서 많은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학생들과 교수님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사회대에 선명상실을 마련하고 상주한 지 한 학기가 되었다. 현재 아침 선명상반 운영과 사회대 학생들 중심으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큰 성과라 볼 수 있다. 다만 종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불교적 문화가 미약함은 모두가 안고 있는 보완점이자 우리 스스로 해결해 가야 할 과제이다"고 진행 결과를 평가했다.

허 교무는 "대학 내 교화를 위해서는 원광대에서 근무하는 교역자 모두가 교화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지녔으면 한다"며 "자신의 자리에서 교법 정신을 실천하고 건학이념을 실현한다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종립학교로서의 모범이 될수 있고 원광대 학생들 모두가 낙원세계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원광대 구성원 모두가 건학이념 실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교무 역시 "학교 분위기 따라 교화여건이 달라진다"며 "교화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행정직에 근무하는 출가자들이 정례법회에서 의례를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도 되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권역구분은 1구역 대학본부 중심, 교직원과 학생생활관 학생 및 외국인 학생, 2구역 법학전문대, 생활과학대, 교학대, 미대, 3구역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4구역 사범대, 공과대, 생명자연대, 자연대, 5구역 경상대, 인문대, 학부대, 사회과학대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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