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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2013 - 절망과 희망사이
응답하라2013 - 절망과 희망사이
  • 박덕연 기자
  • 승인 2012.12.14
  • 호수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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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희망
얼마 전 '응답하라 1997'이란 드라마가 성황리에 종영됐다. 이 드라마는 '90대 잊혀졌던 시대의 우상과 소품을 대거 등장시켜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본지는 이러한 기분 좋은 추억처럼 2013년이 우리의 뜻대로 '응답'하길 바라며 올해의 사회문제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으로 1주는 '분노의 한국사회', 2주는 '절망과 희망사이', 3주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 4주는 '힐링, 교단적 치료법'이 그 진단과 대책으로 제시될 것이다.
▲ 쌍용자동차 해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걸려있는 현수막에 새겨진 글귀가 자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현대 사회는 급격한 사회 발전에 따라 외로움과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독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의 청년들과 성적,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점차 늘어나 개인적 불안을 넘어 사회적 불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현상과 맞물려 노년기는 개인의 신상문제나 여러 가지 환경, 퇴직, 배우자의 죽음, 자녀들과의 관계로 위기를 맞고 있다면 청소년들은 실업과 아울러 성적,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외에도 약물 남용, 원조 교제, 비행 등으로 청소년들의 삶이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다.

이같은 다양한 삶의 위협들이 더 이상 개인과 가족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국가적으로 많은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자살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여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한 것도 이와 연관된다.

자살은 삶의 가치 혼란하게 해

자살은 주변사람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자살을 유발하기도 하고 묻지마 범죄 등으로 자신뿐 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쉽게 해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생명사상에 대한 삶의 가치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세상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어느새 뒷전으로 물러난 지 오래다.

대구시 동구 방촌동 한 아파트에서 여고생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북 포항에서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교육계가 충격에 휩싸인 것은 그 한 예다. 이와함께 어버이날, 경기도 용인의 60대 노부부가 병수발 해온 아들 가족을 제주도로 여행 보내놓고 자살했다. 지난 8월에는 박 모 할머니가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와 아울러 70대 노인이 부인이 잔소리한다고 격분해서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보도 등이 마음 아프게 한다.

그런가하면 2009년부터 시작된 쌍용자동차 직·간접으로 연결된 노조 조합원과 그 가족들 23명이 목숨을 끊었던 사건은 이 사회가 우리들을 얼마나 불안에 떨게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00(12세)소녀의 '학교폭력과 외조모, 조모와의 갈등으로 인한 자살 시도'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고등학교 중퇴 후 공익근무요원 00(21세)씨는 부친과의 오랜 갈등 및 고등학교 학교폭력 피해로 인해 대인기피증, 남성들과의 근무에 대한 어려움으로 자살을 여러 차례 시도 한 바 있으며, 여고 2학년 00(18세)학생은 "오래된 우울감으로 학교등교 거부 및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쳐 학교를 무단이탈하는 등 혼자 있을 때 자살 기분이 많이 든다"는 그들에게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1388 긴급구조출동 및 상담과 아울러 전주시정신보건센터와 연계 후 신경정신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북청소년삼당복지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 쌍용자동차 농성장 현수막.
불안감에 노출되게 만드는 자살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 노인인구급증으로 인한 경제난, 학업부담, 만성질환 등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노인 자살률 증가와 아울러 청소년 자살이 급증하는 이때 우리들의 관심과 다각적인 예방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강해윤 교무는 자살과 관련해 "속도가 빠른 변화에 대한 적응이 부족했고, 개인주의에 의해 자기 생명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며 "극단적인 예로 죄를 짓고 감옥에 가는 사형수 중 잡히기 전 죽으면 그만이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부족하고, 경제적 변화 경제적 차이에서 오는 사회변화가 주원인이다"고 말하며 "33인 종교인들이 '사랑합니다. 함께삽시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개인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정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율은 하고 있으나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죽음을 막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사람들에게 삶의 터전을 안정되게 하는 것은 물질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인가는 종교인들을 떠나 이젠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노인이 웃는 세상 우리 모두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학대피해노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대피해노인의 증상적 행동과 심리·정서적인 상태에 관한 깊은 이해를 기초로 그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문제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의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자기소개 및 택호(별칭) 갖기, 웃음치료, 분노조절, 미술치료, 자아존중감 검사, role-play를 통한 건강한 가족 만들기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의사소통과 분노조절을 통해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있다.

자신의 소중함 찾는 프로그램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권도갑 교무의 '행복 가족캠프' 삼동원 '자유와 행복의 길 정기훈련', 만덕산 '동선', 삼동연수원 '자! 떠나요·의미 찾는 마음여행'과 각 훈련원마다 진행되는 마음공부 프로그램들은 물량주의를 떠나 나 자신의 소중함을 찾고 생명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들이다.

'이 세상을 치료 해봐요(Heal the world)'노래로 마이클 잭슨이 기아나 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도와주자는 주제로 만든 곡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우리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 해봐요.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서
그러면 그들은 그것만으로 그들에게 더 좋은 세상이란 걸 알 거예요

그리고 그들 자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말 이예요
조금의 공간을 만들어 봐요,

이 세상을 치료 해봐요
당신과 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봐요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당신이 사람들에 대해 충분한 관심만 가진다면
당신과 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자살에 대한 최고의 예방프로그램은 우리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일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주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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