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께서는 법마상전급에서 "법마상전급은 보통급 십계와 특신급 십계를 일일이 실행하고 예비 법마상전급에 승급하여 법마상전급 십계를 받아 지키며,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하고 우리의 경전 해석에 과히 착오가 없으며, 천만 경계 중에서 사심을 제거하는 데 재미를 붙이고 무관사(無關事)에 동하지 않으며, 법마상전의 뜻을 알아 법마상전을 하되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에 대기사(大忌事)는 아니하고, 세밀한 일이라도 반수 이상 법의 승(勝)을 얻는 사람의 급이요"라고 밝혀 주셨습니다.

법위등급 중 법마상전급 내용을 보면 불지를 향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 나가는 단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통급 십계와 특신급 십계를 일일이 실행하고 법마상전급 십계를 받아 지켜야 합니다.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한다는 것은 어떠한 경계속에 있더라도 공부심을 놓지 아니하고 법과 마를 분석해 내는 공부를 하며 설령 경계에 지고 있더라도 경계임을 알아차리고 있는 단계라 생각됩니다.

천만 경계 중에서 사심을 제거하는 데 재미를 붙이고 무관사에 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오로지 이 공부 이 사업에 정신 육신 물질로 정성을 다하는 것으로 대서원과 대신성, 대공부심 대공심의 체를 잡아나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 할 것입니다. 공부인으로서 사심을 내고 살고 있는지 무관사에 동하며 살고 있는지 항상 살펴야 할 것입니다.

법마상전의 뜻을 알아 법마상전을 한다는 것도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하는 공부심을 챙기고 있어야 내가 경계 속에서 법을 행하는지 마를 행하는지를 알아차리게 될 것이고 세밀한 일이라도 반수 이상 법의 승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도로교통법규를 쉽게 위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공부인이라면 세밀한 일이라도 법에 맞게 취사하는 공부를 해야할 것입니다.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에 대기사를 아니한다는 것은 우리의 삼십계문 중 중계에 해당하는 계문에 범과가 없어야 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나 실정법적으로 중대한 잘못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살생이나 도둑질이나 간음 등의 중계는 도덕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정법에 위반되는 행위로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이는 불지로 나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상에는 도덕과 법망이 세밀하게 벌려져 있어서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지 않는다면 언제 어느때 중한 죄업을 짓게 되고 그로 인하여 자신의 앞길을 망치는 것은 물론 교단의 사업에도 큰 지장을 주게 될 것이니 법마상전급의 단계에 있는 공부인들은 크게 유념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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