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선고 인문학큰잔치
3개 학년 완성, 성대히 열려

▲ 지평선고등학교 학생들이 시낭송의 밤을 진행했다.
지평선고등학교 교육공동체가 독서를 바탕으로 한 인문학큰잔치를 벌여 학부모 및 대내외 교육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2월22일 3개 학년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학생 주도 세미나'는 다른 해와 달리 풍성한 느낌을 갖게 했다.

정상현 교장은 축사에서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모든 학문의 기초에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다"며 "사유와 사색을 통한 자기성찰이 인문학과 만날 때 자기 인격형성 및 진학결정에도 직결된다. 이 작은 인문학의 큰 잔치가 여러분 인생을 걸어가는 데 큰 문이 되길 빈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 주도 세미나는 박화원·홍정선 학생의 '마음공부로 다스리는 청소년 건강'과 김선웅 학생의 '지구온난화가 뱀 성비에 미치는 영향', 김관현·이해찬 학생의 '당신이 모르는 프랑스', 오종훈·장은지 학생의 '흙건축', 조형진 학생의 '참교육에 대하여'가 발표됐다. 그 주제도 다양해 교육, 건축, 환경, 마음공부 등 학생들의 시야의 넓이를 가늠하는 장이기도 했다. 이날 1년에 걸쳐 제출한 논문 중 경선을 통해 채택된 논문은 깊이와 완성도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사특강 시간에는 지평선중고등학교의 친환경 건축을 맡은 김병옥 기용건축소장이 초대돼 학생들에게 건축에 대한 이해와 그 철학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23명의 학생과 교사가 시 낭송을 하며 겨울밤의 운치를 더 했고, 그해 인문학큰잔치를 대표하는 일명 '흙돌이'가 학생들에 의해 어김없이 제작됐다.

이날 초청된 학부모들은 교육과정별 결과 자료에 대한 전시물 관람 및 '학부모 학교'를 운영해 학부모간의 소통을 장려했다. 한편 지평선고는 대학입학 수시전형에 3학년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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