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중요성 인식 성공, 현장교화 연계성 부족

교화훈련부가 4일 진행된 2만 단장훈련 진행자 연수에서 '원기97년 단장훈련 전체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는 교화현장 단장훈련의 주관적인 평가를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더불어 현장의 요구와 맞춤형 단장훈련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인 것이다.

이번 설문 조사 대상은 국내 13개 교구 44개 지구 주임교무 44명이다. 조사 방법은 온라인 조사이며 조사기간은 11월15~22일까지 진행됐다. 자료 수집은 44개 지구교당에 온라인 설문지를 발송해 21개 교당 주임교무가 응답했다.

단장 훈련의 장단점에 대해

단장훈련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지구의 입장에서 볼 때 '오프라인 3회기 단장훈련 진행을 교구가 아닌 지구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각 교당 단장님들과 교무간 유대감이 깊어졌다는 점과 지구 교무들 간 단합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무의 입장에서는 '회화를 통해 속 깊은 단장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과 지구내 교당 교도 파악, 공부심 고취, 단장들에게 훈련을 할 수 있는 명목이 주어져 좋았다'는 평이다.

교도의 입장에서는 '교도들이 모여 강의를 듣고 회화를 하면서 교화 정보를 공유, 교도간 화합과 공부거리 및 정보교환, 단장 역할증대, 체계적인 훈련으로 단장 역할 고취, 온라인 교육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 표1. 단장훈련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
이와 달리 단장훈련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표1)에 대해서는 진행상에 있어 '일반교화 담당 주임교무들의 소극적인 훈련진행 태도와 진행자 교무에게 위탁형식을 취해 업무의 과중, 교당의 바쁜 일로 진행자 모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훈련을 진행했다는 것, 진행요원이 보좌와 부교무로 구성되다보니 훈련과 교화현장과의 연계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이 대두됐다.

이외에도 훈련을 진행하는 사람만 준비하느라 고생하고 나머지는 관심조차 없다는 것이 지적됐다.

내용상에 있어서는 '훈련 횟수가 많다, 주제 강의인데도 자유강의를 하는 문제, 훈련을 위한 컨텐츠 부족, 단장의 사명감과 실천이 바로 연결되게 교육하는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 훈련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이 어려운 점으로 나타났다.

보완해야할 점
▲ 표2. 지구(교구)에서 내부적으로 보완해야할 점.
지구(교구)에서 단장훈련을 진행하면서 내부적으로 보안해야 할 점(표2)에 대해서는 '후속관리'에 대한 의견이 많다. 즉 훈련 이수자들을 교당에서 지속적으로 훈련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지원, 1회성 훈련에 끝나지 않고 훈련을 통해 느낀 감각을 교당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점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가 중요하고 결국 교화활성화로 연결이 되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외에도 사기진작을 위해 인센티브의 다양성과 농촌지역 고령 교도들에게 온라인 교육은 힘든 상황이니 이에 대한 대처방법 모색과 성공 사례를 많이 보급하자는 주문도 이어졌다.
▲ 동이리교당 송흥인 교무.
이리지구 송흥인 지구장은 단장들의 훈련 평가서를 토대로 "감동을 주는 단장 만들기가 미흡한 점, 1분선을 통한 무시선의 생활화 강화, 문답감정의 예를 선배교도들이 후배들 앞에서 자유롭게 선보이기, 자신의 문제 해결도 어려운데 단원 관리하고 상담하는 어려움" 등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교화현장 교무들의 건의

현장 교무들은 교정원 교화훈련부에 건의사항도 제출했다. 교화정책에 있어 '인사이동으로 잦은 정책변화가 있다'며 일관성을 요청했다. 또 '단장 심화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보완작업이 필요, 교당마다 교화방편과 지역적 특성이 있는데 일괄적인 프로그램 진행은 맞지 않다'는 점과 '훈련 진행자 교무의 업무 과중과 부담' 등을 꼽았다.

현장에서의 갈등 요인은 '주임교무와 부교무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교화가 살아날 것 같다'는 것이다. 단장훈련 진행을 보좌교무와 부교무들이 중심적으로 하다 보니 후속관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된다는 것이다. 그럴 바에야 전문적인 강사지원을 통해 단장훈련 요원을 꾸준히 양성해 교구 순환 훈련을 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 경남교구 사무국 양명일 교무.
경남교구 양명일 사무국장은 "단장의 중요성 인식 전달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방법적 교육 성과는 저조하다. 또 회기가 거듭될수록 참여율 저조, 훈련요원의 전문성 필요 및 전문 단장양성 훈련원 필요, 단장 활동 노하우 자료 절실, 교구와 지구와 교당의 연계성 문제, 담임교무들의 후속작업이 부족하다"는 면에 대해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교단적 단어 통일 문제와 체계적인 예비단장 육성, 상황이 서로 다른 교당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연대가 필요"함을 건의했다.

현재 단장훈련 진행은 초급수강자는 790명, 중급 수강자는 2144명이다. 등록 단장(중급수강 대상)은 2724명이다. 현재 580명이 미수강 상태이다. 이 결과를 놓고 볼 때 원기98년 중급 단장훈련예정자는 초급수료자와 미수강자를 합한 1370명이다.

인터넷 교화단큰학교 이용 현황은 총 접속자수 90,002회, 하루 최고 접속자수는 1640명이다. 하루 평균 142명이 이용하고 현재 회원은 5018명이다. 이중 출가는 701명이다.

원기98년 단장훈련

원기98~100년 까지는 2만 단장 양성 확산기이다. 중급심화 과정 단장단 훈련을 정착하고 원기99년에는 고급과정으로 항단 훈련을 개 교당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개 교당 단장은 단장단이 되어 매월 1회 온-오프라인으로 훈련이 병행 실시된다.

개 교당별로 실시되는 만큼 교당 특성에 따른 맞춤형 훈련이 될 수 있다. 훈련 내용은 단장의 지도력 향상(상담 및 사례담)교육, 단장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단장 공부담, 유무념공부 회화 및 단장활동 사항을 보고하게 된다. 교당별 단장단 훈련 진행자는 교당 교무가 하게 된다. 진행자를 위해 교당 단장단 훈련 지도자용 교재가 보급된다. 훈련프로그램은 교화단큰학교 고급방에 매월 동영상 강의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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