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 육지와 호수 혹은 다리와 다리를 연결하는 인상을 준다. 과거에 신방의 주안상에 무지개떡을 놓는 이유는 신랑 신부 사이에 사랑의 다리를 놓는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편소설에도 무지개가 등장한 적이 있다.

이원규 소설가는 1984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소설로 〈겨울무지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면 무지개는 어떻게 해서 형성되는가? 공기 중의 물방울에 태양광이 반사되고 굴절되어 나타나는 빛의 분해영상이 무지개이다. 무지개는 물방울에서 일어나는 두 번의 굴절과 한 번의 반사에 의해 만들어진다.

물방울에서 한 번의 굴절과 반사를 통해 물방울의 아래쪽 표면에 도착한 광선의 일부는 공기 중으로 굴절된다. 이 굴절로 인해 모든 색깔의 스펙트럼이 나타나도록 분산되어 무지개로 변신하는 것이다.

자연의 한 현상으로 변신된 무지개는 비가 내린 후 빨주노초파남보의 7가지 색깔로 아름답게 수놓는 색깔로써 우리를 황홀하게 한다. 이처럼 무지개는 빛의 다채로운 색깔로 분산되는데, 여러 광학적 현상 중에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빛의 분산이 무지개이다.

무지개를 보려면 비가 내린 후이고 하늘 한 쪽에 태양이 빛나고 있어야 하며, 그 반대 쪽 하늘에는 비로 인해 생긴 물방울이나 구름 속의 물방울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명한 무지개를 보기 위해서는 물방울의 크기가 1밀리미터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보다 작으면 붉은색 쪽부터 희미해지게 된다. 직경이 0.01mm 이하인 경우에는 거의 흰색이 되며, 이는 빛의 간섭현상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무지개는 반원이지만 무지개의 원래 모양은 원(圓)이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간다면 원 모양의 무지개를 볼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땅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원 모양의 무지개를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따금 보이는 쌍무지개는 물방울에서 빛이 두 번 반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움직이면 무지개도 함께 움직이므로 우리가 무지개의 옆으로 접근할 수 없다.

〈구약성서〉에서 죄악을 씻어내는 노아의 홍수를 거둔 여호와는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드리워 앞으로 그 같은 천재지변이 없다는 계약의 표시로 삼는다고 했다. 또 일곱 가지의 색깔을 지닌 무지개 위에 부처가 정좌한 모자이크 벽화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부처의 경지에 이르는 일곱 계단을 뜻한다.

물론 소태산대종사는 우주 대자연의 신비한 변화를 연마하도록 하기 위해 본 문목을 등장시켰을 것이다. 무지개는 또 성속(聖俗)을 잇는 의미도 있는 바, 우리의 염원을 '천지신명'께 기원하는 고사 상에 무지개떡이 오르는 것은 그것이 소원을 들어줄 '천제'가 있는 하늘과의 통로를 상징한 것임을 소태산은 몰랐을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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