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대불공의 시작
한해 1만여 명 다녀가
교정원, 현장과소통

새해를 맞아 시작된 신년하례로 교도들의 중앙총부를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신년하례를 위해 총부를 다녀간 교도 수는 6천명을 넘어섰다.

매년 진행되는 신년하례는 전국 각지 교도들이 새해를 맞아 성지를 순례하고 종법사 배알과 법문을 받들며 한 해의 신앙과 수행을 다짐하는 의미있는 시간이다. 초기에는 교당별로 종법사가 정양하고 있는 곳으로 새해 인사를 해오던 것이 원기70년부터는 인원 증가로 중앙총부에서 신년하례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 교단의 발전으로 많은 교당과 기관이 생겨나면서 총부를 찾는 하례객 수도 많이 증가했다. 이로인해 총부에서는 수용적정 인원인 1300명 정도로 제한 신청을 받아 몇 차례 나눠 신년하례를 진행하고 있다.

종법원에서는 하례객을 맞기 위해 매년 교도들의 신앙 수행을 진작시킬 수 있는 법문액자 선물을 12000개를 준비한다. 또한 1300명 정도의 하례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총부에 근무하는 교무들은 본인 업무 외 신년하례 때 주차요원, 행사진행, 식당보조 등으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마다 1~3월까지 종법사의 하례객 접견차수는 70여 차례를 웃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년하례로 총부를 다녀간 하례객은 해마다 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신년하례는 원불교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년하례시 진행되는 종법사 법문, 교도들의 공부담 발표, 문화공연 등은 분명히 교도들의 신앙수행을 고취하고 한 해를 새롭게 출발을 다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는 현장교화에 플러스가 된다. 이런 이유로 현장에서는 먼 길을 마다하고 총부로 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면에 현장에서는 총부 인근교구는 괜찮지만 서울·부산교구 같이 먼 곳에서 오는 교도들은 안전사고의 위험과 일정한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중앙총부는 하례객을 맞기 위해 휴일에도 많은 인력이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법무실 류응주 교무는 "신년하례 때마다 종법사님은 교도들의 안전사고를 늘 염려하고 계신다"며 "우리로서는 종법사님 건강이 많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오고가는 도중에 사고라도 나면 신앙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연속으로 이어지는 신년하례행사로 종법사의 건강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중 신년하례 때 교도들이 중앙총부를 가장 많이 다녀간다. 대부분 교도들은 신년하례에서 받은 기운으로 한해를 표준잡고 살아간다. 이런 중요한 신년하례행사이지만 늘 2%로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많은 하례객을 맞는 총부이지만 새해를 맞는 플래카드 외엔 어디에도 교도들이 교화대불공의 열정을 이끌어내고 신앙수행을 고취할 만한 색다른 모습을 보기가 힘들다. 오히려 지난해에는 방화사건, 올해는 정전사고가 일어나 교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교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년하례가 한해 교화대불공의 시작인 만큼 새해 첫 단추부터 잘 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의 신년하례 방식이 이대로 좋은지 아니면 교도들의 신앙수행과 교화대불공의 극대화를 위한 다른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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